역대급 추석 황금연휴…“쿠팡 택배노동자들도 좀 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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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최대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벌써부터 국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 따뜻한 명절마저 ‘365일 로켓배송’을 해야 하는 쿠팡 택배노동자들에게는 남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다른 택배사들은 최소 3일 이상의 휴무를 보장하고 있지만, 쿠팡은 홀로 365일 배송 체제를 고집하며, 황금연휴에도 정상 근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에도 쿠팡 택배노동자들은 쉼 없이 일해야 했습니다. 분류작업, 다회전 배송, 프레시백 회수, 배송마감시간 압박 등으로 주당 60시간이 훨씬 넘는 장시간 과로노동에 노출되어 쿠팡의 365일 배송을 지탱해 왔습니다. 쿠팡 택배노동자들도 연휴 휴식이 필요합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추석명절에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며 쿠팡 택배노동자 추석 명절 휴식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쿠팡의 365일 배송은 비단 택배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쿠팡이 촉발한 배송 속도 경쟁은 소비자, 유통산업, 골목상권까지 산업 전반의 규범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유통기업들은 쿠팡의 365일 배송을 언급하며 쿠팡이 멈추지 않으니 우리도 쉴 수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에서 공정한 경쟁과 상생의 의미가 사라지고 지역경제의 허리인 골목상권도 무너지고 있다”며 “노동을 착취하고, 상생을 무력화하고, 경쟁을 왜곡하는 이 모습이 바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쿠팡의 민낯”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노동자의 과로 위에 세워진 편리함은 결코 혁신이 될 수 없다. 쿠팡의 로켓을 이제 멈춰 세워야 한다. 노동자만이 아니라 유통업계와 지역경제까지 무너뜨리는 쿠팡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며 “쿠팡은 택배노동자들에게 최소 3일의 전면 휴무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는 더 빠른 배송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 편리함 보다 존엄을, 속도보다도 안전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다운 삶이라는 최소한의 요구가 보장될 때, 우리는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쿠팡은 택배노동자에게 최소 3일의 추석 연휴 보장해야 ▲택배노동자들의 휴식권·가족권을 인정하고 365일 강행 체제 중단해야 ▲쿠팡은 플랫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노동자·중소상인과 상생해야 ▲정부와 국회는 쿠팡의 후진적 노동정책에 방관하지 말고 3차 사회적 대화를 즉각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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