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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의거 구금 및 인권침해 사건 피해·명예 회복 등 권고

    진화위가 25일 열린 제102차 위원회에서 인권침해 사건인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을 비롯한 20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여린 101차 전체회의 모습인다. 진화위 제공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25일 열린 제102차 위원회에서 인권침해 사건인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을 비롯한 20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은 1964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에서 해외 11개국으로 보내진 입양인 총 367명이 해외입양 과정에서 서류가 조작돼 ‘정체성을 알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조사를 신청한 사건이다.


    진화위는 이날 회의에서 신청인 56명에 대해 1차로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지난 2년 7개월간 조사한 내용을 26일 진화위 대회실에서 열리는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결정 기자회견’에서 발표한다.


    이와 관련 27일에는 노르웨이 해외입양조사위원회에서 카밀라 베른트 위원장 등 4명이 방문해 박선영 진화위 위원장 접견과 해외입양 인권침해 사건 조사 현황에 대해 진실화해위원회와 실무면담을 할 예정이다. 실무면담은 진실화해위원회 일반현황을 설명하고 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제입양 시스템에 대한 각국의 구조적 문제점을 공유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3·15의거 구금 및 인권침해 사건’ 등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 문 모 씨 등 9명이 3·15의거 당시 3·15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에 참여하다 경찰 등 공권력에 구금·상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15의거 전 기간(1960년 3월 15일~4월 27일) 동안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1천 명 이상의 학생과 시민이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해 연행·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며 자료 등에서 이름이 확인되는 구금자도 최소 320명 이상으로 대다수가 10대에서 20대로 밝혀졌다.


    진화위는 국가와 자치단체 등에 인권침해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사과와 피해·명예 회복 조치와 함께 3·15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한 기념·교육사업, 역사교과서 반영 및 이를 위한 법령·조례 제·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집시법 위반 불법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중대한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계명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신 모 씨 등 두 명이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교내 살포했다는 혐의로 대구남부경찰서에 불법구금된 채 가혹행위를 당하며 집시법 위반 조사를 받은 뒤 징역 단기 8월, 장기 10월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조사 결과, 대구남부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이 당시 형사소송법상 긴급구속에 따른 사후 구속영장이 아닌 통상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청인들의 연행 및 구금이 적법하지 않았고, 수사 과정에서 신청인들을 구타하고 범죄 사실을 시인하도록 진술을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진화위는 국가에 대해 수사기관의 불법구금과 구타, 가혹행위 등 위법행위를 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의 피해와 명예 회복을 위해 형사소송법이 정한 바에 따라 재심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진화위는 인권침해 사건인 ‘해룡호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사건’ 등과 함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인 ‘전남 영암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등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

    설동본기자
    조회수6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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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보훈단체간 협력 제안…좌우 갈등 넘는 통합 이슈 창출 계획

    방위산업과 NGO 협력은 중요 사회적 의제 만들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

    변화와 불확실성 공존 현 시점에 시민사회가 해야 할 역할은 더욱 막중

    ‘성찰’, NGO 아닌 정부·시장 몫…실천적 연구·네트워크 확장 ‘리더’ 역할


    라미경 한국NGO학회장. 설동본 기자



    “보훈은 한국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보훈의 대상은 독립·호국·민주화·공헌 영역으로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여기에는 좌우 이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민 통합 핵심 가치로서 보수와 진보, 양쪽 진영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본지와의 대담을 위해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만난 라미경 한국NGO학회장은 작금 양극단으로 치닫는 한국사회의 흐름을 ‘보훈’을 핵심기재로 내세워 ‘통합’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보훈’ 아젠다를 이슈화해 현실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라 회장은 12.3 비상계엄 상황과 관련, “한국 사회는 복잡한 정치적 흐름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변화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이 시점에서 시민사회가 해야 할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며 “NGO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시민사회가 본래부터 맡아온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NGO학회의 위상에 대해 그는 “학회가 그동안 시민사회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연구와 실천을 병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왔다”며 “신임 회장으로서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학회가 더욱 실천적인 연구와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학회 방향성에 대해 그는 “학계와 시민사회, 정책 영역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학회가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NGO학회는 단순한 학문적 연구를 넘어 시민사회의 성장과 변화의 중심에 서 왔다”며 “이제는 이러한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우리 학회가 시민사회와 NGO의 선도적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대처 가능’ 성숙함 필요


    한국NGO학회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우선 소감부터 말해달라.


    한국 사회가 지난해 12.3 계엄사태 이후 국가적 위기상황에 놓이면서 시민사회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해졌다. 시민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정착, 성숙이라는 목표와 함께 이번 사태로 또 하나의 과제를 안고 시작하게 된 셈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2년 동안 슬기롭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실천적인 측면에서 작은 대안이라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NGO학회가 출범한지 25주년을 맞았다. 한국 시민사회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성장했고, 이미 성년이 된 지 오래다. 임기 2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한국NGO학회 자체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특성은 학문적인 이론에 대한 토대 형성이겠지만, NGO학회는 이론과 현장을 분리할 수 없다. 현장을 함께 참여시켜서 단체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코로나19 이후 시민의 참여가 대폭 줄었다. 또한 MZ세대가 등장하면서 기존 시민사회단체와 다르게 소규모로 다양화되는 시민사회의 기본적인 성향이 달라져 적합성을 찾는 것도 문제다. 시민사회단체 내부의 회원 감소와 참여 저조도 학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학회의 내실화, 학회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장 단체 지원,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거버넌스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힘쓰겠다.


    시민사회와 함께 민주주의 성숙도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학회의 더욱 발전된 역할이 기대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매우 많다. 우리는 항상 발전을 정주행으로 우상향하는 개념으로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경제나 기술의 발전 정도라면 우상향이라는 지향점을 가질 수 있지만, 학회와 민주주의는 늘 같은 직선코스로만 갈 수 없다. 마지막 지향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 고민하기보다는 과정적인 차원에서 민주주의를 훑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시민사회와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학자로서, 학회로서도 당연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나 12.3 계엄처럼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볼 때 유연한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민주주의는 원래 고대 플라톤부터 시작해 기본적으로 찬성하지 않았던 제도다. 여러 가지 퇴행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안고 있지만, 근대에서 현대로 오는 과정에서 중요한 제도적 시스템으로 전 세계가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퇴행이라고 보기보다는 변화의 한 축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제도로 수정될 수 있는 부분이고, 중요한 것은 제도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이지 않는가. 


    맞는 말이다. 그 사람들 내부에는 엘리트와 일반 민중이 있으며, 그들의 소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참여 문제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다. 다만, 한국 민주주의에서 현재 보여지는 상황적인 부분들을 학회가 나서서 정리할 수는 없다. 오히려 굵직한 부분보다는 지금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것이 복잡해지고, 합리적인 것이 비합리적인 부분으로 가는 다양한 변화를 인지하고, 구성원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학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시민사회와의 관계 설정도 NGO학회가 고민해야 할 부분인데.


    그렇다. 이번 12.3 계엄사태 이후 우리사회는 고질병인 양극화의 민낯을 확연히 드러냈다. 우리 사회에서 NGO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털어내야 한다. 관계 설정을 위해서는 시민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 우리가 시민사회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부분에 있어서, 양쪽 모두의 사람들을 시민으로 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시민성이라는 것, 가령 예를 들어 서울시에 있는 모든 사람을 시민성을 가진 시민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시민성’은 시민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인데.


    시민성이 안고 있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깨어있고 덕성을 함유한 시민’은 어떤 모습일까? 행동하는 시민이 아닐까? 지금 일부에선 국민저항권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포용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학회는 기본적인 방향에 있어서 NGO라는 이름으로 2000년도에 시작했던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처음에 표방했던 시민성에 대한 개념들을 되살려 지금 잠자고 있는 중도 세력을 어떻게 이끌고 참여시킬 것인지, 무엇으로 그들의 마음속 신뢰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거버넌스,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고민해야


    정부-시장-시민사회를 말해보자. 우선 작금 거버넌스를 비롯 기업과의 관계는 어떻다고 보는가.


    한국사회에서 정부, 시장, 시민사회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해 왔다. 과거 한국에서는 국가 주도의 경제발전모델이 강했지만, 민주화 이후 정부-시장-시민사회 간의 역할 변화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거버넌스가 강조되면서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와의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관계는 상호의존적이지만, 갈등과 협력이 반복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ESG경영, 지속가능성 논의 속에서 정부-기업의 협력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의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정부와 기업간 협력은 필수적이다.

    시민사회는 민주화 이후 빠르게 성장했으며, 정부 및 기업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사회가 정부 및 시장과 협력하는 방식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일부 시민사회 단체는 정치적 성향이 강해 정책결정과정에서 배제되거나 대립되는 경우가 있고 지방정부에서는 시민사회와 협력해 주민 참여형 정책을 추진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시민사회와 기업의 관계는 시민단체가 기업을 견제하는 역할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기업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한국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정부-시장-시민사회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요구된다.


    하지만 오랜 기간 거버넌스 차원에서 활동해 오며 시민사회 쪽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해오지 않았는가.


    그렇게 노력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정부가 가지고 있던 책무, 예산, 책임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NGO학회 출범이후 25년 동안 노력은 많이 했지만, 일부는 관료적 시스템에 들어가 거버넌스라는 것이 정책의 한 방향으로 제도화되는 것에 그쳤다. 과연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다.

    기업 부분은 오히려 예전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문제가 대두되면서 뒤로 밀려 나가는 추세다. 먹고사는 문제나 세계 경제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미국에서 트럼프가 등장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기업들도 쉽게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다시 NGO로 돌아와 보자. 앞서 NGO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관계는 항상 우상향으로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변곡점과 굴곡을 인정하고 봐야 한다는 것인가.


    정확한 지적이다. NGO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관계, 그 토대는 신뢰와 소통이 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마모됐다. 리더십도 중요한 요인이다. 김대중 정부때 NGO 지원법이 제정된 이후, 노무현 정부까지 제도적인 차원에서 지원받으며 발전할 수 있었다. 특히 마을 만들기나 협동조합 같은 사회적 경제 활동은 명목상 계속 이어졌고, 시민사회의 중요한 주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 제도적인 지원이 부족해지고 기존의 시스템이 점점 마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NGO도 권력 속성 있는 것… 더욱 세련된 전략 세워야


    이제 원천적인 질문이 다시 제기된다. 시민사회가 독립적·재정적으로 자립하며 본래의 목표를 가지고 역할을 해야 하지만, 재정적 지원을 어디서 받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NGO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된 고민이 많았고, 과거 NGO 지원법과 관련된 지원을 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과거 서울시 ‘협치2.0’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의 각 구별 재정 분배 문제 해결 과정을 목격했다. 잘되는 구와 그렇지 않은 구가 생기고, 그들끼리 갈등을 벌이며 새로운 의제를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아젠다가 반복되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진단하게 됐다.


    정치학자로서 시민사회의 정치진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힘이 발동한다. 지금도 대화하면서 ‘어떻게 내가 의도하는 대로 이끌어갈 것인가’ 혹은 기자님은 ‘어떻게 하면 내가 주도하는 바대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주도권 싸움이 존재한다.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힘이 생기게 되어 있고, 이것은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리더가 되든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지자체장이든, 시의원이든 모두 권력 싸움의 일환이다. 그 뒷받침이 되는 정당은 결국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면 시민사회는 이슬만 먹고 살아야 할까? 나는 힘의 논리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 NGO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권력이 발동하고, 그 권력이 차별화된 권력이 아니고, 권력의 속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동일한 권력이라고 본다. 2000년부터 시작된 낙천낙선 운동도 시작하자마자 깨졌다. 전략 부족이다. 단순히 사람만 내보내고 전략 없이 진행된 것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제1, 2섹터와 구분 짓지 않고 제3섹터를 마치 잡음이나 갈등을 막는 도구로만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제3섹터도 그 안에 조직이 존재하고, 풀뿌리든 메이저든 그들 단체의 존립 목적이 있기에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최소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연대를 통해 우리가 올라왔지만, 이제는 더 세련된 전략이 필요하다.


    해묵은 과제지만 ‘시민없는 시민운동’ 등 시민사회 위기론이 이어져 오면서 재정문제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진단하는가.


    지금 2025년 한국 시민사회의 현실을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시민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절실히 느낀다. 특히, 오프라인 방식으로는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기가 매우 힘들다. 최근 부천 YMCA에서 열린 시민사회 포럼에서 그동안 활동이 활발했던 30대, 40대 여성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암담함을 느꼈다. 

    시민들은 이제 예전처럼 환경, 여성, 노동과 같은 생활밀착형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시민사회의 참여가 있었고 그 속에서 연대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 시민사회 모델이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변화가 아닌가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지자체 프로젝트나 사업들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존 제도나 시스템은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제도적인 지원도 축소되고, 많은 부분에서 영수증 처리나 작은 일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 있겠는지.


    디지털매체의 발전이 이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플랫폼은 특정 집단을 모으고, 이슈를 생성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극우성향 인사들이 추운 날씨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 수 있었던 이유는 종교적 요소도 있지만, 그들의 메시지가 디지털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됐기 때문이다. 나 또한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한 세련된 전략이 시민사회에 필요한 방향이라고 본다.

    또한 시민사회가 파편화되고 각 단체가 작은 규모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힘을 모을 방법이 필요하다. 거버넌스센터나 학회 등 여러 단체가 중복적으로 작은 규모의 활동을 하지 말고, 힘을 합쳐 하나의 큰 프로젝트를 만들어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는 이미 매체와 AI 관련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사회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대중매체나 AI를 통해 시민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시민운동, 전통방식 버리고 디지털플렛폼을 봐라


    시민사회가 힘을 모을 수 있는 핵심에는 제도적인 지원과 이슈 창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처럼 경제적 어려움, 기후변화, 저출산 문제 등 사회적 갈등이 많은 상황에서는 희망이나 비전을 제공할 수 있는 아젠다를 창출해 시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시민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NGO 학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임기 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슈 창출과 아젠다 설정에 특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다. 이유는 우리가 그동안 시민사회의 성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왔지만, 이제 더 이상 성찰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성찰은 제1섹터와 제2섹터, 즉 정부와 기업이 할 일이지, 제3섹터인 시민사회가 계속해서 성찰만 할 이유는 없다. 이제 성찰을 넘어 시민사회의 영역을 확장해야 할 때다. 기존에는 환경, 여성, 인권, 노동 등 경제성장과 관련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


    국제관계와 외교·안보 분야에서 NGO 관련 학위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 국제 안보와 경제적인 요소들이 중요한 사안인데, 세계의 흐름을 짚어줄 수 있는지. 


    성장주의를 개인, 지역, 국가, 글로벌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결국 우리는 글로벌 차원에서 시작해 점차 좁혀져 나 자신을 조명하게 된다. 그렇게 본다면, 포스트 세계화와 현재의 글로벌 구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트럼프의 등장이 그런 변화를 나타내는 사례인지 다시 묻고 싶다. 말씀했다시피 나는 국제관계 및 외교·안보 분야에서 NGO 관련 학위를 취득했다. 그렇기에 국제 안보와 경제적인 요소들이 중요한 사안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 세계 리더십이나 블록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 국제적인 위험들이 제시된 가운데 우리는 왜 매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이 리더가 될 것이라고 믿어왔는지 궁금하다. 왜 어떤 사람은 아프고, 어떤 사람은 그럴 수 없는지, 왜 잘나가는 사람은 계속 잘나가고 못 나가는 사람은 계속 못 나가야 하는지, 이런 기존의 틀을 우리가 깨야 한다. 


    트럼프나 시진핑처럼 독특한 성향을 지닌 리더들이 세계를 이끄는 현상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일부 아닌가. 


    우리가 기존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글로벌 및 국가적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진단할 수 없고 처방을 내릴 수도 없다. 나는 이러한 상황이 길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와 세계 시스템은 예측할 수 있어야만 우리가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 예측가능해야 개인의 삶도, 기업도, 정치권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와 있고, 이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변화의 결과로, 일종의 간절기(間節氣)처럼 다가오는 현상이라고 본다.


    보훈은 한국 사회 하나로 묶을 강력한 연결고리


    현재 보-혁 두 진영 간의 양극화된 대결 구도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하실 수 있는지. 양측이 서로 평행선을 걷는 대신 한 걸음씩 좁혀가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는가.


    ‘통합’이라는 개념은 양측이 떨어져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연결해야 한다. 평행선만 그리지 말고 접점을 찾아야 한다. 그 접점을 찾기 위한 이슈로 나는 ‘보훈’과 ‘방산’을 제시하고자 한다. 보훈은 한국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에 보훈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보훈이라고 하면 재향군인회나 월남참전 용사 등 보훈단체만 떠오르는데, 보훈은 독립운동, 전쟁(한국전쟁, 월남참전), 민주항쟁(4.19, 5.18 등), 그리고 공무 수행 중 희생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넓은 영역이다. 

    한국에서 보훈은 독립, 호국, 민주화, 그리고 공헌이라는 4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전 세계에서 보훈 대상을 4가지로 구분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전쟁 하나만을 보훈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세계 선진국들은 보훈 예산을 아끼지 않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스포츠 경기 관람 시 좌석을 마련해주고, 제복이나 유니폼을 입고 가면 존경과 존중을 표한다. 이러한 존경심에는 좌우 이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 통합의 핵심 가치로서, 나는 보훈을 적극 활용해 양쪽 진영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아젠다를 이슈화할 것이다.


    요즘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이슈화가 가능하겠는가.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을 기리는 데 좌우가 어디 있는가. 독립운동가에 대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규명하고, 6.25 참전용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에 대한 다양한 이견을 좁혀나가야 한다. 한국보훈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이 점을 깨달았다. 이제 계엄사태 상황이 진정되고 3월 중순쯤 되면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정돈될 것이다. 그때 보훈을 사회적 이슈로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이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겠다. 월남참전용사, 재향군인회, 광복회 등 국가보훈부에서 지정한 14개의 보훈단체와 일반 시민단체들을 한데 모아 학회 차원에서 토론회를 제안할 생각이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좌우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서로 밀어내더라도 억지로라도 모이게 할 것이다.


    부분에 대해 시민단체와 보훈단체가 협력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지. 


    나는 보훈 문제를 시민사회 이슈로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정치적 갈등을 넘어서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통합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5.18광주민주항쟁, 4.19혁명 등과 관련된 갈등을 해결하고, 보훈단체와 시민단체들이 함께 모여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지원하는 공동의 목표를 만들고자 한다. 보훈 문제를 중심으로 좌우의 갈등을 넘어서는 통합적 이슈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훈단체와 시민단체 간 협력을 제안하고, 통합 기재를 만들기 위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기존의 대립을 극복하고, 보다 실질적인 변화와 협력을 이끌 수 있다. 실개천이라도 파는 심정으로 이 일에 매진할 것이다.


    ‘스핀업’ 과정, 기술 발전 통해 인류 발전 돕는 중요 역할


    방산분야에도 전문가적인 식견이 있는데, 어떤 연유로 관심을 갖게 됐는지.


    방산 분야와 NGO를 연결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 국방TV에서 방위산업의 발전 역사를 심도있게 다루는 대담 프로그램의 진행을 7년 동안 맡았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방산 산업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이유는, 내가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하게 되면서, 국내에서 특히 여성이나 지방에서 국제관계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산 분야와 NGO 간의 접점을 찾고 이를 통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을 많이 고민해 왔다.


    한국 방위산업의 시작은 1970년대 초,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한 ‘번개사업’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봤다. 이때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방위산업(defense industry)’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사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Military industry로 Defense가 아닌 라는  Military단어를 써서 군수산업이나 국방산업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한국은 방위산업을 쓴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서 미국은 우리나라가 무기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닉슨독트린(Nixon Doctrine, 1969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제시한 외교 정책으로, 특히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미국은 군사적 지원과 무기 제공, 그리고 경제적 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원칙)과 함께 주한미군 철수 등의 상황이 언급되고 김신조 일당이 내려오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안보에 위기를 느낀 박정희대통령이 ‘번개사업’을 시작한 것이 방위산업의 초석이 된 것이다.


    국방산업이 아닌 방위산업이라는 표현도 흥미 있는데, 진행하는데 반대급부는 없었는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유학 중이던 과학자들을 불러들여 방위산업의 기반을 만들었고, 그 시작이 바로 보병용 소화기와 60mm 박격포였다. 1970년에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그때 들어왔었던 과학자들이 ADD(국방과학연구소) 소속들이 아주 많았다. 당시 과학자들이 ‘역설계’라는 방법을 통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는 한국 방위산업의 초석이 됐다. 역설계한 것이 성능이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드럼통에 화약을 넣고 불을 피우는 등 성공 못하면 불이라고 나게 하려고 시작했던 게 한국 방위산업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의 방위산업을 감지하고 이를 막으려 했다. 그 당시 우리는 휴전상태에 있었고, 무기를 만드는 것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국방산업’이 아니라 ‘방위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설득하게 된 거다. 그 결과 방위산업이 발전했고, 지금은 K2전차, K9자주포, 현무 등 첨단 무기 체계까지 구축하게 됐다.


    방위산업은 지금도 큰 이슈다. 방위산업이 성장하면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같은 대기업들이 성장했고, 지금은 90개 이상의 중소방산업체가 활동하고 있지 않는가. 


    방산 기업들이 무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들이 '사람을 죽이는 무기'를 만들고 싶어 할 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며 개발한 기술들은 정말 값진 것이다. 내가 국방TV에서 7년 동안 활동할 때, 예비역 장교와 장성들, 과학자들, 관료들, 방위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일했다. 그들은 청춘을 바쳐 국방과학기술을 발전시켰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은 방위산업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고, 이 기술들은 민간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 조선업이 이렇게 발전한 데도 군수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기체계의 발전이 없었다면 이러한 산업들이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산과 민간부문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내가 생각하는 접점은 방위산업이 단순히 군사적 목적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국방과학기술들이 민간으로 넘어가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국방과학기술이 민간으로 넘어오는 것을 스핀온(spin-on)이라고 하고, 반대로 민간에서 개발된 기술이 국방 분야로 확장되는 것을 스핀오프(spin-off)라고 한다. 이 두 용어는 기술이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전이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핀업(spin-up)이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이는 기존의 스핀온과 스핀오프의 개념을 넘어서,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민간과 국방 분야를 넘나들며 상호 발전하고, 이를 통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성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스핀업은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두 분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진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방산 기술이 민간에 적용되는 스핀업의 과정은 기술 발전을 통해 인류의 발전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산산업 성장과 민간부문 연결 방법 논의의 장 만들터


    세계적으로 국방과학기술 발전과 관련된 많은 혁신은 전쟁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내비게이션 기술 같은 경우, 전투에서 유래한 기술이 민간으로 전환되어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기술은 단순히 군사적인 목적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민간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런 점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위적인 방위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현대로템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기업들은 이미 방위산업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고, 그들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방산이 가진 기술적 발전을 어떻게 사회적 가치로 환원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방산 기업들이 과거의 전쟁 상황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산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이 민간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여 방법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방산 기술이 전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위산업이 성장하면서 그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에서 한국의 방산업체들이 폴란드 등에 K2전차와 K9자주포를 공급하며 성과를 이룬 것도 이러한 점에서 중요한 사례가 된다. 방산산업의 성장과 함께 그들이 이룬 기술적 발전이 민간 부문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하지만 방위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게 아니라 이를 둘러싼 갈등이 있는 게 현실 아닌가.


    방산 분야의 기술이 전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논란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방위산업의 발전은 국가 안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그 기술들은 전 세계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결국, 방위산업과 관련된 문제는 단지 군사적 이슈만이 아니라 그 기술들이 민간으로 확장돼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술로서 인식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방위산업과 NGO의 접점을 찾을 방법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방위산업과 NGO의 협력은 실현 가능성 있는 중요한 사회적 의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방산 분야의 기업들이 그들의 기술력과 자원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방위와 안보의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뤄 나가는 것이 내 목표다.


    방위·안보 가치 중심으로 사회적 통합 일궈 나가는 게 목표


    평화단체 등 시민사회는 방위산업이 결국 군사적 긴장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방위산업을 통한 국방력 강화가 평화적 해결을 지향하는 방향과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맞는 지적이다. 평화 단체에서는 방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2007년, NGO와 안보를 연결한 연구에서 반핵을 중심으로 아시아 연대의 문제를 다루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NGO 단체들은 반핵 문제를 다루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한반도 안보와의 연결을 깊게 고민했다. 2025년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평화단체와 방산 문제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방위산업이 단순히 군사적 목적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방어할 수 있는 논거를 이미 연구해 둔 부분이 있다. 

    물론 파찰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문제를 안고 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결국 다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며 한정된 기간 동안 어떤 방향으로 접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산 문제는 단순히 군사적 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기여로 볼 수 있다. 그 점에서 평화와 안보를 함께 고민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보훈과 방산 문제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기여를 다루는 문제라는 점에서 연결할 수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가 서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서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데.


    1968년도에 개교한 서원대학교는 원래 청주사범대학이었는데 이후 종합대가 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지금도 사범대학은 11개 학과로 서울대 다음으로 많고, 지방대학들이 학생을 충원율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매우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원대는 7개 단과대학 31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재직중인 휴머니티교양대학은 인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시민의 제일 덕목인 인성과 실용인의 자질인 실무능력을 키워 분야별 전문가로서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학에서는 <정치학>, <이슈로보는 한국근현대사>, 그리고 <열린 생각과 말하기>라는 과목을 맡고 있다. 특히 충북 청주시는 NGO 활동이 잘 이뤄져 왔던 지역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아젠다 발굴에 대한 열정이 돋보인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관련된 아젠다를 설정하고 실현한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면.


    지역 아젠다를 찾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선거철마다 공약이 실종되는 경향이 있었고, 그런 점을 중심으로 지역 마을 단위에서 실제로 필요한 이슈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공약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예를 들어, 마을 단위에서 발생하는 소각장 문제, 아파트 문제, 버스노선 문제 등 지역 주민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 문제들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앙정치의 영향을 받으며 종종 소멸되곤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언론과 협력하고, 중앙정치가 내려오게 되면서 소멸되는 부분들을 끌어올려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었고,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설동본기자
    조회수18
    2025-03-08
  • 본문내용

    600여명 시민 참여 착공식…2027년 상반기 개관 목표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이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설동본 기자



    세월호참사 발생 10년을 훌쩍 넘어 지난 13일,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이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연대 주최로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인 착공식이다. 


    지난 2021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된 4.16생명안전공원은 애초 세월호참사 10주기인 지난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는 계속해서 미뤄졌고 지난해 겨우 면적을 일부 재조정하는 방안으로 설계변경을 마무리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까지 마쳐서 지나해 11월 실질적인 착공단계에 들어갔고, 12월에 공사 준비를 위한 부지 주변 펜스 설치까지 이뤄진 상황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안산 시민들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안산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다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참여해 4.16생명안전공원의 착공을 축하했다.


    4.16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한 착공식은 인사말, 축사, 축하영상, 퍼포먼스, 축하공연, 시민합창의 순서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김수진 학생의 아버지인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고향 안산으로 돌아올 4.16생명안전공원이 11년 만에 이제야 공사를 시작한다. 우리 부모들 가슴속에 무겁게 자리 잡고 있던 돌덩이가 그나마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들을 포함한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또 안전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4.16생명안전공원의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4.16생명안전공원을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배우는 공간, 청소년들은 물론 온 가족이 쉼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안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 가족들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4.16생명안전공원의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 제 날짜에 완공되고, 건립취지에 맞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호소했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설동본 기자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은 “이 자리를 안산시가 아니라, 세월호 가족들과 지역사회가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더 뜻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 의장은 “국제공모로 선정된 이후 착공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11년 만에 착공하게 된 4.16생명안전공원이 안전한 공사를 통해 기한 내에 반드시 준공될 수 있도록 안산시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도 무대에 올라 “4.16생명안전공원을 도시 한 가운데 품어주신 안산 시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드리고 싶다”며 “세월호참사 당시 그 슬픔과 무거운 침묵이 이 도시를 덮고 있었지만 안산 시민들이 보여주셨던 사랑과 헌신에 대해 전국의 시민들이 감동받았고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4.16생명안전공원을 통해 안산시가 생명안전의 대표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생명안전공원은 단순히 추모공간을 넘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안전사회를 다짐하는 희망의 공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4.16생명안전공원 건립은 비극적 참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국가의 다짐을 보여주는 상징이며 세월호 유가족이 오랜 시간 간절히 원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완공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또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끝까지 지켜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축하영상에서 “착공이 늦어지긴 했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힘을 다하겠다.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인 4.16생명안전공원 준공에 계속해서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전을 보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며 “생명안전공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다. 참사의 아픔을 회복하고 생명 존중의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합창단과 시민들이 함께 한 ‘다함께 만들어요’ 합창공연을 마지막으로 착공식 무대행사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4.16생명안전공원 부지를 직접 보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공간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이른 아침부터 직접 준비한 식사를 대접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4.16생명안전공원은 올해 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세월호참사 13주기인 2027년 상반기에 개관한다.

    설동본기자
    조회수32
    2025-02-15
  • 본문내용

    20년 해묵은 담론 ‘현재진행형’…신뢰성·운동성·조직 위기 반복

    재정난·인적자원 유출 중대한 문제…활동가 구직난에 노쇠화도 

    ‘풀뿌리 세계시민’에 집중 ‘가벼운 공동체’ 만들기부터 나서야

    희생·헌신 운동가에서 보람찬 생활 영위 공익활동가 변화 바람직

    20여 년 전부터 나온 시민운동의 신뢰성·운동성·조직의 위기 등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시민운동가들은 앞으로 공공성 가치 강화와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운동성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3일 윤석열 체포방해 경호처장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설동본 기자


    한국 시민사회운동이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민사회진영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시민운동 위기’ 담론은 몇 년 전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2000년대부터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해묵은 과제다. 그런데도 현재진행형이다.

     

    더욱이 한국사회는 현재 탄핵정국에다 기후위기, 글로벌 경기침체, 인구문제 등 복합적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주의 퇴행 조짐마저 보인다. 시민사회 대응이 또 다시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나아가 민간협치 채널이 막히고 공적 권력으로부터 부도덕한 집단으로 공격받아 신뢰도가 실추된 상황이다. 이는 시민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20여 년 전부터 나온 시민운동의 신뢰성·운동성·조직의 위기 등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시민운동가들은 앞으로 공공성 가치 강화와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운동성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또 ‘풀뿌리 세계시민’에 집중, 시민사회운동 활성화를 위한 ‘가벼운 공동체’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우선 시민사회 위기 징후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부터 이를 극복할 것을 주문한다. 공석기 서울대 교수(아시아연구소)는 “한국 시민사회운동이 위기를 넘어 쇠락하고, ‘쇠퇴’라는 절체절명의 시간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시민사회내 엘리트주의를 넘어선 지식인의 역할과 참여, 정부·정당·시민사회의 순환적 연결고리, 디지털혁명의 습격 대응, 세대·진영·젠더 갈등을 넘어선 소통·협력의 담론 등이 없었던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를 진지하게 반성하면서 위기탈출을 모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시민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재정적 어려움도 위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데 활동가들이 들어올리 만무하다. 활동가 모집 안내에 시기를 ‘들어올때까지’라고 명시한 부분을 보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들어와도 쉽게 떠난다. 대부분 단체가 사무국장이나 간사가 정부·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근근히 조직을 유지한다. 시민운동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10년차 현장활동가의 말을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서정훈 더강한시민사회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시민사회는 시민과 회원의 후원을 통해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독립된 재정 확립을 목표로 한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생존과 생계문제로 인해 제도 안으로 들어가거나 제도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서 소장은 “이로인해 재정적 압박은 심해지고 활동가들이 점점 시민사회를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 시민사회 특성상 인적자원 유출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도현 강원영동생명의숲 사무국장도 “재정악화로 급여수준은 최저임금을 쫒아가기에 버겁다”며 “활동가 평균 경력이 대부분 3년 미만이고 연령 역시 50대 전후로 청년활동가는 새롭게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민사회 스스로 자립기반이 무너진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정책에 휘둘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식적인 민관협치에 끌려다니는 구도가 형성된다. 정치권 진영논리에 포위돼 권력에 부화뇌동하는 무기력한 시민운동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비판이다. 바로 시민운동의 과도한 정파성인데 이는 시민단체가 완전한 중립을 유지하기 어렵고 어느 정도 정치성은 필연적이라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정치적 편향성은 큰 문제로 대두된다. 시민사회 핵심은 사회 전체를 대변하고 공익을 최우선한다. 시민사회가 정파성을 지나치게 따를 경우 이는 시민사회의 이데올로기적 분열을 초래하고 사회 전체의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경고에 주목해야 한다. 


    이와함께 시민사회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풀뿌리 세계시민’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라게 대체적인 평가다. 풀뿌리 세계시민은 두 단어의 역설적 결합처럼 기후 재난과 디지털혁명으로 전지구적 위험과 정보지배체제의 강화 과정에 대한 비판적 인식 능력을 갖춰 아래로부터의 저항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으로 풀이된다. 여기에서 풀뿌리 시민사회운동 활성화를 위한 ‘가벼운 공동체’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민사회진영은 정권 교체에 따라 쉽게 사라지는 한국시민사회운동의 정치기회구조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서울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의 사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듯이 리더십의 변화에 따라 시민사회운동은 정치기회구조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0년 가까이 추진해 온 풀뿌리 주도의 사회혁신 사업인 마을, 청년, 도시재생, 에너지 전환 등의 사업이 지속가능성을 잃은 게 대표적이다.


    박홍순 커뮤니티공감 대표는 “가벼운 공동체 전략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참여를 장려해 주민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고 협업 및 자원 공유를 통해 커뮤니티 유대를 강화하고 혁신적 변화를 추동하는 제안”이라며 “풀뿌리 세계시민을 현실적이고 구체적 장소에서 만나야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시민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더 강한 시민운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기준을 두고 평가해야 하는지부터 숙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해몽 청렴사회실천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강한 시민운동은 올바른 가치관과 정체성에 따라 주체적 역량이 탄탄한 조직형태를 가져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고자 시작하는 위기 진단과 그 해법을 시민운동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도 “작금 한국사회 큰 변화와 시민사회 위기가 뒤섞인 상황”이라며 “시민운동 방향과 형태는 변화하는 것이고, 희생과 헌신의 시민운동가도 보람찬 생활을 영위하는 공익활동가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동본기자
    조회수62
    2025-01-04
  • 본문내용

    여론조사꽃에서 지난 22일에서 23일간 공수처는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에게 25일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윤석열이 또다시 출석에 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 중 76.5%는 체포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이념성향이 보수층인 국민은 53.9%가 체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응답했고,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 60.7%는 체포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 대해 실시하였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8.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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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주)여론조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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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주)여론조사꽃


     

    정화일
    조회수86
    2024-12-24
  • 본문내용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꽃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윤석열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윤석열에 대한 긴급체포, 구속수사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6.9%가 "긴급체포와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7%, "잘모른다" 3.4%였다.

    이념성향이 보수층인 집단에서도 54.8%가 긴급체포와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62.3%가 긴급체포와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 대해 무선 100% RDD활용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95%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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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주)여론조사꽃
    정화일
    조회수75
    2024-12-18
  • 본문내용

    국회·시민사회, '한국사회 불평등' 연속토론

     

    국회의원 김성환·맹성규·박주민·강준현·김주영·윤건영·정태호, 민주주의4.0, 경실련, 참여연대, 한국노총, 민주노총, 포럼 사의재, 포용과혁신, 포용재정포럼, 고려대 정치연구소 SSK 양극화연구센터,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센터, 금융경제연구소, 한신대 SSK 노동시장 이중구조 연구단은 8<노동시장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을 주제로 한 한국사회 불평등 연속토론회 3회차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모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소득 불평등 현황,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살펴보았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정책 대응>을 주제로 발제한 전병유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는 여러 노동 분야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시장 내부 격차 및 이중화 해소가 가장 시급한 대응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노동시장은 기업규모, 성별, 고용형태 등 전통적인 이중구조와 특수고용, 플랫폼노동, 자영업 등 새로운 형태의 구조에 더해 공공-민간, 수도권-비수도권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으로 분절된 구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지난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노동 이동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노동시장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을 주제로 한 한국사회 불평등 연속토론회 3회차가 열리고 있다설동본 기자


    최저임금 상승으로 저임금노동자의 비율이 OECD 평균까지 낮아지고, 중간임금·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이 OECD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게 되었지만 가계근로소득 불평등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실직이 빈곤으로 이어지는 위험도가 높고, 민간부문에 비해 공공부문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차이가 크고, 청년 세대 내부의 소득 및 자산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동시장 분절 문제에 대해 유연화, 연성 이중화, 포괄적 안정화, 유연안정성 등의 전략이 제시되는데, 전 교수는 우리나라의 정치·사회적 조건의 맥락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유연 안전화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연공서열 완화, 직무형 노동시장으로의 전환, 초기업적 임금결정 등을 통해 내부노동시장을 보다 완화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및 고용보호 격차 축소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되 사회보험 보정성 강화와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적 보호를 강화하여 안정성을 함께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장 소득 제고 정책으로 최저임금 미만율 축소, 비정규직 채용에 대한 패널티 및 정규직 전환시 인센티브 부여,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미준수 등 차별 시정 강화를 제시하고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는 정책으로는 전국민고용보험, 근로장려세제, 아동·청년수당, 기초연금 등 차등화된 사회수당, 기본소득 및 전국민 기초생활보장제 등 보편적 소득 보장 등을 제시했다.

     

    신광영 중앙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문주 한국노총 사무처장, 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양현수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총괄과장이 참석하여 노동시장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및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과제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후에도 한국사회 불평등 연속토론회는 자산, 교육, 지역, 기후위기까지 총 8회차에 걸쳐 불평등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설동본기자
    조회수103
    2024-08-13
  • 본문내용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 위한 공동대책위 발족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건물은 전쟁과 군사주의의 피해를 상징하는 우리나라의 근현대 역사 유적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동두천시가 소요산 초입에 있는 옛 성병관리소 대지를 매입하고,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성병관리소 건물의 철거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성병관리소는 국가의 여성 인권침해 현장으로 보존해야 합니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대위 발족 기자회견 모습.

     

    12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오는 9월 초 시의회에서 심의하는 동두천시 제2차 추경 예산안에 이 건물의 철거 비용을 포함했다. 아직껏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 사업의 실시계획이나 공청회도 없이 철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관광지 개발 사업의 예산마련 수립 방안도 없다.

     

    두 해 전인 2022929일 대법원은 기지촌 미군 위안부 국가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기지촌 성병관리소 운영이 정부 주도의 국가 폭력이었으며, 미군 위안부여성들이 그 폭력의 피해자라고 역사적인판결을 내렸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만들었으나 성병관리소의 반인권적이고 폭력적인 운영 실태는 국가배상 청구 소송에서 중요한 쟁점이었다.

     

    70여년 전 한국전쟁 발발 이후에 광역시도 가운데 미군 기지촌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는 총 6개 지역에서 성병관리소를 운영하였는데,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동두천시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여성들을 강제 감금하고 페니실린을 과다 투약하여, 미군 위안부여성의 생명을 치명적으로 위협한 수용소이다.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미군 위안부여성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현실이다.

    설동본기자
    조회수64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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