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서울시장 선거 및 정국 심층 전망(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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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거 선거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결과다. 강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의 텃밭이자, 부동산 세금 문제 등으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가장 심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강남 유권자들의 투표 기준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자산 효과(Wealth Effect): 코스피 5,000 돌파는 고소득, 고자산가 비중이 높은 강남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부의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주식 시장 활황과 기업 가치 상승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부동산 정책의 연착륙: 이재명 정부가 추진한 1주택자 보유세 완화 및 재건축 규제 합리화 정책이 강남권의 조세 저항을 상당히 완화시켰다.
합리적 보수의 이탈: 탄핵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쇄신 없는 모습과 극우적 행태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이 "경제라도 잘하는 민주당"을 차악(次惡) 또는 최선으로 선택하고 있다.
5.2. 서부도심권: 용산 시대의 그림자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구가 포함된 서부도심권(종로/중구/용산 등)에서도 민주당(48.8%)이 국민의힘(30.1%)을 압도했다. 이는 '용산 시대'가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보다는 불편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각종 집회 및 시위 증가, 교통 통제, 그리고 용산공원 개발 지연 등의 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을 가중시켰다. 또한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재난에 대한 정부 여당의 책임론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3. 60대의 변심과 세대 연합의 재편
세대별 분석에서는 '노인 보수'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6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1.0%를 기록하며 과반을 넘었다. 이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경험하고 사회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586 세대'가 60대로 진입하면서, 진보적 성향을 유지한 채 노년층으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이다(Cohort Effect). 또한, 현 정부의 노인 일자리 확대 및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 정책이 60대 초반 은퇴 세대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세대는 70대 이상(50.2% 지지)뿐이다. 이는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이 생물학적으로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심각한 경고등이다.
6. 결론 및 향후 전망: 2026년 지방선거의 함의
6.1.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경제 호황이라는 ‘쌍끌이 호재’
2026년 1월의 데이터는 서울시장 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과 경제 호황이라는 '쌍끌이 호재'는 야당이 파고들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보다는 '삶의 질 개선'과 '경제적 번영의 지속'을 선택하고 있다.
6.2. 민주당의 과제: 아름다운 경선
민주당의 남은 과제는 본선이 아니라 경선이다. 정원오, 박주민 등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정원오는 확장성과 행정 능력을 앞세워 "이기는 후보"임을 강조할 것이다.
박주민은 당의 정체성과 선명한 개혁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돌풍을 노릴 것이다.
6.3. 국민의힘의 생존 전략
국민의힘은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단순한 지자체장 상실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몰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 외에는 대안이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를 중심으로 결집하되,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나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선거는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나경원 의원 등의 도전이 당내 활력을 불어넣을지, 아니면 분열을 가속화할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결론적으로, 2026년 서울시장 선거는 "이념의 시대가 가고 생활과 효능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마트 쉼터와 코스피 5,000이라는,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성과들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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