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세계 질서가 전 세계 위기 초래"…국제구조위원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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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적 위기가 가장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20개 국가 선정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가 올해 인도적 위기가 가장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20개 국가를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이 내용이 담긴 '2026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 20개국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의 89%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전 세계 인구중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해 얼마나 위기 상황이 극심한지를 예상케 한다.
국제구조위원회가 밝힌 20개국중 상위 10개국은 수단,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남수단, 에티오피아, 아이티,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말리, 부르키나파소, 레바논이고 그밖의 하위 10개국은 아프가니스탄, 카메룬, 차드, 콜롬비아,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시리아, 우크라이나, 예맨 순이다.
이중 수단은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서 3년 연속 1위로 선정됐고 팔레스타인 점령지역과 남수단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국제구조위원회 "향후 5년간 이 20개국내에서 극빈층 인구 970만명 증가될 것"
이 보고서에서는 향후 5년간 이 20개국내에서 극빈층 인구 97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극빈층의 50.3%가 이들 위기국가에 집중되는 것이다.
또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2억 3,900만명(전 세계 34명 중 1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강제 이주 인구는 1억 1,700만명, 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인구는 약 4,000만명에 달한다.
분쟁 및 민간인 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의 무력 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전 세계 8명중 1명이 무력 분쟁의 위협 속에 살고 있다. 2024년 민간인 사망자는 약 5만명 규모로 전년 대비 40%가 증가했다. 특히 학교를 공격하는 비율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기준으로 인도주의 활동가 617명이 사망하거나 납치 또는 부상을 입었는데 이 중 96%가 이 위기국가에서 발생했다.
식량 위기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 세계 3,700만명이 IPC 4단계(긴급) 상태에 빠져 있고 이 중 86%가 위기국가에 집중돼 있다. 이중 수단·가자지구·남수단·예멘·아이티·말리는 140만명이 IPC 5단계(기근)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이런 상태를 '새로운 세계, 무너진 질서(New World Disorder)'로 명명했다. 국제 질서 전반의 균열 속에서 구조적 문제라는 뜻인데 그 배경으로 ▲지정학적 경쟁 심화 ▲급변하는 동맹 구조 ▲이익 중심의 거래가 국제 협력 체계를 약화시키고, 그 부담이 취약 국가와 인구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이러한 위기를 뒷받침해야 할 글로벌 인도적 지원 재정이 전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는 점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2026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 전문은 국제구조위원회 공식 홈페이지(https://www.rescue.org/kr/watchli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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