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노들섬 재개발"…청와대에 범정부 차원 통제력 발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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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은 2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들섬 재개발에 대해 서울시가 위험한 폭주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나서 범정부 차원의 통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 <소리풍경>이 내포한 안전 위험과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의 위험한 폭주를 막기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김혜정 오세훈OUT!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오세훈 시정의 ‘랜드마크 집착’이 가져올 공공성 파괴를 경고했다.
김 집행위원은 “서울시가 말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 대가는 시민의 안전과 공공성”이라며 “시민의 쉼터였던 섬은 철문으로 봉쇄되었고, 사람과 생명이 공존하던 공간은 시장의 치적을 쌓기 위한 공사장으로 바뀌었다” 비판했다.
그는 “방관은 중립이 아니라 공범”이라며, 국방부,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오세훈 시장의 위험한 개발 행위에 길을 터주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상철 시시한연구소 공동소장도 과거 DDP 사업 당시 자하 하디드의 설계로 공사비만 5배 가까이 폭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국제 건축가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현재의 계약 방식은 제2의 DDP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보상비를 제외하고 사업비를 편성한 것은 전형적인 총사업비 관리의 문제”라며 “지방정부에 이관된 예타 면제나 재정 검토 재량은 시민에 의한 통제가 강화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김재상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노들섬을 비롯해 광화문광장, 열린송현, DDP, 서울트윈아이 등 서울시 주요 공간 정책의 출발점은 시민의 일상적 필요나 문화적 권리가 아니라, ‘얼마나 눈에 띄는가’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 자체가 정책의 수단이자 목적이 되어버리면서 시민의 안전에 대한 질문은 사라졌고, 복합적인 쟁점들이 중첩되어 있음에도 어느하나 충분히 해결하지 않은 채 불도저식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비판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오 시장은 성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집착으로 훼손한 서울시를 최대한 복구하는 것만이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중정원’이라는 명분 아래 강행되는 난개발과 환경 파괴 실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서울시가 공중정원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방공진지 높이를 올리는 것을 비밀스레 협의하는 등 시민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막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5m 높이의 공중정원 클러스터를 세우기 위해서는 노들섬의 역사성을 간직한 30m 높이의 플라타너스들을 전부 베어내야 한다”며 새로운 정원을 위해 생태숲을 파괴하는 사업의 모순을 꼬집었다.
노들섬 공동행동은 정부 부처의 방조와 이기주의는 오세훈 시장의 폭주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질타하며, 청와대에 범정부 차원의 통제력 발휘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국방부·국토부의 안보 및 안전 규제 완화 중단 △행안부·감사원의 특별 감사 실시 △환경부의 수변부 개발 및 생태숲 훼손 재검토 등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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