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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모래 다시 쌓이니 멸종위기종 귀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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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동본기자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5-08-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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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 재퇴적 구간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 발견
강 회복 가능성 상징, 보 개방·재자연화시 수질·생태계 개선 확산

감천 합수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흰수마자 ⓒ성무성
감천 합수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흰수마자 ⓒ성무성

낙동강과 감천이 만나는 합류부에서 멸종위기종 흰수마자가 발견됐다. 지난 8월 13일 담수생태연구소 채병수 박사와 자연의 벗 회원들에 의해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는 전 세계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강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수심이 얕고 깨끗한 모래가 있는 여울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수질 오염 등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였으며, 특히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에서는 2021년 함안보 개방 당시 발견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됐다.

흰수마자 발견 지점은 4대강사업 과정에서 수심을 6m로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준설이 진행된 곳이다. 그러나 사업 이후 3년 만에 모래가 재퇴적되며 60cm 수준으로 복구됐다. 현재 감천의 낙동강 본류 합수부 지점은 상류에서 내려온 모래가 재퇴적되어 삼각주 지형이 형성되어 넓은 모래톱이 만들어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흰수마자는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종인 만큼 감천 합수부 지점의 수질 또한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여겨진다.

감천 합수부 지점의 흰수마자 발견에 대해 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 소장은 “감천은 흰수마자의 서식지였으나 4대강사업 이후 개체수가 계속 감소해 2016년 이후로는 발견되지 않아 완전히 절멸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10년이 지난 올해 다시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소장은 “이번에 발견된 개체들이 내성천 일대에서 서식하던 개체가 내려온 것인지, 감천 합수부 지점에 산란장이 형성되어 번식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차후 확인이 필요하다”며 “발견 개체수가 적지 않고 어린 개체가 많은 것으로 보아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찬호 전남대학교 연구교수도 흰수마자에 대한 정밀 서식지 조사를 언급하면서 “낙동강에 비슷한 모래 재퇴적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지점에서도 충분히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대강사업 이후 모래 재퇴적을 조사한 바 있는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낙동강의 경우 최대 50% 재퇴적 된 지점도 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담수 생태계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이번 흰수마자 발견은 시민과학자들의 꾸준한 조사에 의해 이루어진 성과”라며 “정부 차원의 전반적인 데이터의 부족, 담수 생태계 조사 및 분석을 위한 인력과 자원의 한계로 흰수마자와 같은 멸종위기종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멸종위기종의 관리는 멸종 위협으로부터의 보호라는 의미와 함께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에 대한 보호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종들에 대한 데이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시적이고 파편화된 조사·관리 체계로는 4대강 지역의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장기적인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밝혔다.

감천 합수부에 형성된 모래톱 ⓒ정수근
감천 합수부에 형성된 모래톱 ⓒ정수근

한편 4대강사업으로 보가 건설되어 물 흐름이 막힌 구간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본류 구간에는 오니층이라 부르는 오염된 물질이 뒤섞인 진흙이 두껍게 쌓이면서 생물의 생존이 거의 불가한 무산소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 오니층에선 대표적인 수질 오염 지표종인 붉은색깔따구애벌레, 실지렁이 등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이에 더해 오니층이 쌓인 강바닥에서부터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메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보로 인한 유속 저하에 따른 녹조 창궐은 매년 되풀이 되어 이제는 사회적 재난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번 흰수마자 발견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사업 완료 이후 지류를 중심으로 모래가 재퇴적되며 수질 개선, 멸종위기종 발견 등의 현상이 관찰되고 있으나 보로 인해 물길이 막힌 본류 구간은 녹조 창궐, 메탄가스 발생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4대강 재자연화와 수질 개선을 공약,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4대강 재자연화를 과제로 제안한 만큼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 자연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임을 명심하고 4대강 자연성회복 정책을 신속히 이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해 감천은 경상남도 거창군과 경상북도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수도산에서 발원하여 김천시를 흘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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