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황정아 의원, 부산 영도서 'K-사이언스' 비전 제시… "AI·에너지 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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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는 내 마음의 고향"… 0세부터 7세까지 자란 인연 강조 "탈원전은 불가능, SMR로 에너지 전환하고 핵추진 잠수함까지 나아가야" 소신 발언
(부산=현장취재)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이 24일 부산 영도구를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인공지능)’와 ‘에너지’를 꼽으며 과학기술 강국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의원은 이날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구·영도구 지역위원회(위원장 박영미) 초청 강연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우뚝 설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며 "AI 고속도로와 에너지 고속도로라는 두 개의 날개로 비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도는 나를 키운 곳"… 각별한 지역 사랑 드러내
이날 강연은 황 의원에게 금의환향과도 같았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알려진 황 의원은 이날 "태어나자마자 영도구 청학동으로 이사 와 7세까지 살았다"며 영도와의 깊은 인연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자갈치 시장에서 장사하시며 저를 키우셨고, 영도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농담에 울기도 했다"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부산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 과학자에서 정치인으로… "R&D 예산 35.5조, 연구 생태계 복원"
카이스트 물리학과 출신으로 누리호 3차 발사 탑재 위성인 '도요새'를 개발한 위성 전문가이기도 한 황 의원은 자신의 정계 입문 배경과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철학을 상세히 풀어냈다.
황 의원은 지난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연구자들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 "이재명 정부는 2026년 역대 최대 규모인 35.5조 원의 과학기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초 연구와 개인 과제 예산을 대폭 늘려 다양성을 확보하고, 실패해도 괜찮은 연구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AI 시대 필수 조건은 전력… SMR·핵추진 잠수함 필요해"
이날 강연에서 에너지 정책과 안보에 대한 황 의원의 소신을 말하였다. 그는 "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황 의원은 과거의 '탈원전' 용어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기저 전력원으로서 원자력은 필수적이며, 대형 원전 대신 안전성이 강화된 소형모듈원자로(SMR)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독자적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기간 전력을 쓸 수 있는 소형 원자로는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는 우주 기술과 원자력 기술을 단순한 산업 논리를 넘어 자주국방의 핵심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다.
◇ "김대중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IT 강국 만들었듯, 이제는 에너지 고속도로다"
황 의원은 '에너지 고속도로'를 단순한 전력망 확충이 아닌, 국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인프라로 정의했다. 그는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1990년대 김대중 대통령의 초고속 인터넷망이 대한민국을 각각 산업화와 IT 강국으로 이끌었다"며 "2026년 AI와 에너지에 집중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도약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AI 시대를 선도하려면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이를 가동할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일반적인 전력 소비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전기 없이는 AI도, 자율주행도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 "서울은 쓰고 지방은 만든다?… 전력 있는 곳에 데이터센터 가야"
'에너지 고속도로'의 또 다른 핵심축은 '국토 균형 발전'이다. 황 의원은 "전기를 많이 쓰는 곳은 서울과 수도권인데, 생산하고 남는 곳은 해안가와 지방"이라며 현재의 전력 수급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무수한 송전탑을 건설하는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봤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전력이 있는 곳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제시했다. 즉, 전기를 수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AI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발전소가 있는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분산에너지법) 적극 찬성… "부산에 기회 될 것"
이날 강연에서는 발전소 인근 지역의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에 대한 논의도 뜨거웠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이미 상임위 공청회 때부터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해왔다"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발전소가 밀집해 있지만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만 했던 부산과 영도 같은 지역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저렴한 전기를 찾아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의 제도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황 의원은 "에너지 고속도로와 AI 고속도로는 별개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며, "부산이 기존 산업에 AI를 입히고(AX), 풍부한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황 의원은 영도 지역의 산업 구조와 관련해 '지역 맞춤형 AI 전환(AX)'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마산, 창원, 오송이 각기 다른 산업적 특장을 가진 것처럼, 영도 역시 원래 영도가 잘하던 기존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대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5년 정부 예산이 지역 특화 산업을 AI로 전환하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단순한 정부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통 산업과 AI 스타트업이 연계해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의원은 강연을 마치며 "공부하는 정치인이 되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하며 , "대한민국이 'K-사이언스'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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