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령자 서울대 류기현 박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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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1971년 유엔의 한반도 분단 관리 구조의 형성과 전개" 논문 높이 평가
내일을여는역사재단, 1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서 수여식

재단법인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이사장 조광)이 오는 12일 서울시 정동에 위치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제18회 강만길연구지원금 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번 수령자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BK21 교육연구단 소속 류기현 박사로 선정됐다.
강만길연구지원금은 역사학자 강만길 선생의 학문적 뜻을 계승하고자 2007년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이 제정한 연구지원금이다.
이 지원금은 한국근현대사 분야 신진 연구자들이 학술 성과를 심화하여 우리 역사 연구와 사회 진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국내 대학에서 취득한 한국근현대사 전공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2천만 원의 연구지원금을 수여한다.
강만길 선생은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고쳐 쓴 한국근대사, 한국민족운동사론, 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역사 등 한국근현대사 연구에서 선구적 업적을 남긴 역사학자다.
그는 역사가 과거의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사회 진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역사의 현재성과 대중성’을 분단시대를 살고 있는 역사학자의 책무로 인식하고, 분단 극복과 통화 통일을 화두로 역사 연구와 현실 참여에 앞장섰다.
은퇴 후인 2007년 사재를 출연하여 재단법인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 설립하여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해왔다. 2023년 향년 90세 일기로 별세했다.
제18회 강만길연구지원금은 2023년 8월과 2024년 2월에 국내 역사 관련 학과에서 취득한 한국근현대사 전공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시기별로 개항기 2편, 일제강점기 18편, 현대사 7편 등 총 27편의 논문이 제출되었으며, 다양한 주제와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현재 한국 역사학계의 근현대사 연구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2024년 2월 서울대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1953~1971년 유엔의 한반도 분단 관리 구조의 형성과 전개'로 학위를 취득한 류기현 박사가 수령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인 위원장인 류시현 광주교대 교수는 "이 논문이 한반도 정전 직후부터 1970년대 초까지 한반도 분단과 통일 문제가 유엔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작동했는지를 당대 사료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입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의 대(對)한반도 관여를 ‘통일을 향한 전진’이 아니라 ‘분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제도적·담론적·군사적 메커니즘의 축적 과정으로 해석하고, 유엔총회의 논의, UNCURK, 유엔군 및 유엔사 체제가 남한의 유일 합법성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고립시키는 구조로 작동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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