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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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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6일 본원에서 사단법인 비비비(bbb) 코리아와 ‘외국어 소통 대상자와의 의사소통 체계 구축을 위한 공익협약’을 체결한 뒤 다같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6일 본원에서 사단법인 비비비(bbb) 코리아와 ‘외국어 소통 대상자와의 의사소통 체계 구축을 위한 공익협약’을 체결한 뒤 다같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6일 본원에서 사단법인 비비비(bbb) 코리아와 ‘외국어 소통 대상자와의 의사소통 체계 구축을 위한 공익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및 다문화 가구 확대로 장기·조직기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국어 소통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년 외국인 기증자는 13명으로 2021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장기·조직기증 전후 과정에서 다국어(20개 언어) 통역 체계를 구축하고 직원 대상 실무 교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비비코리아는 통역 자원봉사, 해외 교육센터, 이주민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해온 언어·문화 NGO로 지식인 자원봉사자들이 20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비비코리아의 통역 앱을 활용하면 24시간 통역 봉사자와 직접 연결되며, 시각 자료 공유 및 3자 통화 기능으로 더욱 정확하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그동안 언어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이 컸던 의학적 설명과 정서적 교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별 장례 문화와 종교적 특성까지 고려한 한층 심도 있는 소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생명나눔의 가치 실현을 위한 공익협약으로 기증 현장의 소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 이행을 위해 양 기관은 우선 5~6월 중 외국어 소통 대응 실무 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어 오는 7월부터 기증 면담, 수술, 장례, 기증 후 가족 지원까지 기증 전 과정에서 통역 지원 체계를 본격 운영한다.

    비비비코리아 이희수 회장은 “장기 기증은 하나의 생명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나눔”이라며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가치를 더 높여가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고 그 가치가 더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이번 협약이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소통 환경을 제공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비비비코리아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며 향후 기증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설동본기자
    조회수18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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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서울패션로드. 서울시 제공
    2025년 서울패션로드. 서울시 제공

    초록이 물든 서울숲이 런웨이로 변신한다. 따뜻한 햇살과 나무 사이에서 펼쳐지는 패션쇼가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심의 매력적인 장소에서 펼치는 패션 프로젝트, ‘2026 서울패션로드’를 5월 8일 저녁 7시, 서울숲에서 선보인다.

    ‘서울패션로드’는 도시의 일상 공간을 패션의 무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서울의 다양한 장소성과 K-패션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패션 경험을 제안해왔다.

    이번 서울패션로드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인 ‘서울류(流) - The Wave of Seoul’를 콘텐츠에 입힌다.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약 180일간 개최된다.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강, 성수동, 건대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9만㎡ 규모의 대형 정원이 조성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총 167개의 정원이 펼쳐진다. ☞ [관련기사] 180일간 힐링 축제! 역대급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서 5월 1일부터 180일간 열린다.

    이번 서울숲 무대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와 스타일이 샘솟는 ‘서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18개 K-패션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특히, 기존 ‘도시 공간 재해석’에서 나아가 정원과 패션, 휴식이 결합된 ‘라이프스타일형 패션 콘텐츠’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은 단순히 패션쇼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자연 속에서 피크닉처럼 패션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는 공모를 통해 패션쇼에 참여할 3개 브랜드 덕다이브, 아드베스, 오디너리 피플을 선정했다. 또한,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DAZED KOREA)와 함께 요즘 MZ세대가 열광하는 K-패션을 총망라하는 특별한 런웨이를 기획했다. 데이즈드 패션쇼에는 1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서울의 힙함은 사전과 중간에 들어가는 공연으로 절정을 이룬다. 아티스트 ‘에피(Effie)’와 4인조 밴드 ‘유인원(UINONE)’이 현장의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는 패션과 음악, 공간이 결합된 복합 문화 콘텐츠로 구성돼 단순 관람을 넘어 현장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패션로드는 도시 공간을 패션 콘텐츠로 재해석해 시민의 일상 속 패션 경험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라며 “정원과 패션이 결합된 이번 서울숲 무대를 통해 서울만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정원 속에서 펼쳐지는 패션 피크닉을 직접 경험하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설동본기자
    조회수26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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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한국민속촌 어린이날 행사 포스터. 한국민속촌 제공 
    2026 한국민속촌 어린이날 행사 포스터. 한국민속촌 제공 

    한국민속촌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중심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어린이날 시즌에는 대표 참여형 프로그램 ‘우수배동 선발대회’를 비롯해 어린이날 당일 콘텐츠 ‘속촌아씨의 잠겨진 보석함’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비빔밥 뷔페’가 운영된다.

    ‘우수배동 선발대회’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한국민속촌 캐릭터 ‘애기씨’와 함께 놀 친구 ‘배동’을 선발하는 참여형 이벤트다. 행사는 ‘도개걸윷모’, ‘준비하시고 쏘세요’, ‘그대로 멈춰라’, ‘앞뒤 앞뒤’ 등 총 4가지 게임으로 구성되며, 하루 2회차로 운영된다. 어린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현장에서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미션 콘텐츠 ‘속촌아씨의 잠겨진 보석함’이 운영된다. 속촌아씨의 보석함이 의문의 인물에 의해 잠기며 시작되는 스토리로, 관람객은 한국민속촌 곳곳에 숨겨진 QR코드를 통해 단서를 수집하고 미션을 해결해 풍성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비빔밥 뷔페’도 운영된다. 신선한 나물과 쌈채소 그리고 6종의 핫푸드로 구성된 한식 뷔페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볼 수 있다. ‘비빔밥 뷔페’는 5월 1일~3일과 5일 한국관에서 운영된다.

    한국민속촌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했다며, 전통 공간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5월 1일부터 5일까지 야간개장도 함께 운영된다. 오후 10시까지 한국민속촌을 즐길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30만평 대지 위에 조성된 조선 시대 마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이자 사극 촬영의 메카이다. 최근에는 과거의 전통을 단순 계승·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 계절 새롭고 이색적인 축제를 선보이면서 여러 소셜 미디어 채널로 소통하고 있어 중장년층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설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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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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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현대사기념관과 동농문화재단은 22일 근현대사기념관에서 근현대사 역사문화 가치 확산과 문화·학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근현대사기념관 제공
    근현대사기념관과 동농문화재단은 22일 근현대사기념관에서 근현대사 역사문화 가치 확산과 문화·학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근현대사기념관 제공

    근현대사기념관(관장 윤경로)과 동농문화재단(이사장 김선현)은 22일 근현대사기념관에서 근현대사 역사문화 가치 확산과 문화·학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동농문화재단이 근현대사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 특별전 「조선민족대동단 - 혈전을 불사코자」를 계기로 양 기관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근현대사 관련 학술연구·전시·교육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근현대사 관련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협력 ▲학술 및 문화행사 교류 ▲역사 자료 및 정보 교류 ▲기관 간 홍보 및 대외협력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근현대사 학술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역사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 사업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근현대사기념관 윤경로 관장은 “이번 협약이 역사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문화 활동을 통해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동본기자
    조회수44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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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제13회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 현장. 아름지기 제공
    지난해 ‘제13회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 현장. 아름지기 제공

    셰프와 연예인, 그리고 약 150개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다. 전통문화를 위한 나눔과 취향의 장 ‘제14회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더 라움’ 2층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는 올해로 14회를 맞은 재단의 대표 자선 행사다.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오늘의 삶과 미래 세대로 잇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전액 전통 의·식·주 문화 사업에 사용된다.

    이번 바자는 ‘Heritage Tomorrow! 함께 좋은 것을 이어가요’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각계 인사들의 참여로 의미를 더한다. 기안84, 김태우, 미야오 가원, 박주미, 산다라박, 소유진, 싸이, 이민정, 이제훈, 윤승아, 전혜빈, 주지훈, 프로골퍼 박성현 등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애장품 기부로 동참한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에드워드 리, 반찬술사 김시연, 중식마녀 이문정,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서울엄마 우정욱, 박준우 등이 참여해 매대 운영과 물품 후원으로 현장을 채운다. 이와 함께 강민철 레스토랑, 기와강, 레스토랑 산, 모수, 산로, 삼원가든, 소수헌, 스시소우, 쥬온, 온지음, 이타닉 가든 등 국내 주요 레스토랑들이 식사권을 후원한다.

    또한 갤러리 존에서는 PKM 갤러리와의 협업으로 구현모, 백현진, 샘바이펜, 이명진, 정현 등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어 현장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주목할 만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일부 연예인의 애장품과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 식사권 등을 놓고 옥션이 진행되며, 한편에서는 응모권 추첨을 통한 럭키드로, 기부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함께 자리한다.

    식품·주류를 비롯해 패션·잡화, 키즈웨어·용품, 리빙·데코, 뷰티·코스메틱, 공예·디자인, 카페·베이커리, 친환경·사회적기업 제품 등 약 150개의 입점 후원으로 참여하는 브랜드들의 품목들은 일상에 실용을 더하는 제품부터 취향을 반영한 아이템까지 폭넓게 구성돼 쇼핑과 동시에 전통문화 후원에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바자 입장권 가격은 1만원으로, 이는 행사에 방문하는 한 명 한 명이 기부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름지기는 원활한 관람과 운영을 위해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아름지기 홍정현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분들이 재단의 취지에 공감하며 함께해주고 있다”며 “현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중요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계승하고 이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활동해온 비영리 단체다. ‘전통의 현대화’,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환경 개선’,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교육 및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설동본기자
    조회수37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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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서울서커스페스티벌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서울서커스페스티벌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은 국내 최대 서커스 축제인 '서울서커스페스티벌2026'을 어린이날을 포함한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노들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를 맞은 '서울서커스페스티벌2026'은 서울문화재단이 기획·운영하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서커스 축제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관객이 축제 공간인 노들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서커스 단원이 되어가는 ‘서커스 랜드(Circus Land)’ 콘셉트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우선 서커스 기예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서커스 세계관에 한껏 몰입하게 된다. 이후 국내외 다양한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며 서커스의 매력을 다방면으로 경험할 수 있다.

    축제의 시작은 관객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서커스를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문을 연다. 

    노들섬에 도착한 시민들은 먼저 ‘라이브하우스 뜰’에서 ‘서커스 챌린지’를 통해 서커스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을 거친다. 가족이나 친구와 팀을 이뤄 저글링, 외줄타기, 디아볼로, 후프까지 대표적인 서커스 기예 4종 미션에 차례로 도전해 성취감을 맛보며 자연스럽게 축제의 주인공으로 거듭난다. 

    이어지는 ‘서커스 놀이터’는 일상의 물건으로 서커스적 신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정글짐과 회전그네를 즐기며 서커스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국내외 유수의 서커스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11편의 초청작도 펼쳐진다. 

    1925년 창단해 101년의 전통을 이어온 동춘서커스는 사이키델릭 록밴드 전파상사와 함께 서커스와 음악이 결합된 ‘신바람 동춘’ 공연을 선보인다. 공중 곡예와 생사륜 등 아찔한 기예와 강렬한 라이브 밴드 음악이 어우러져 모두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공연창작집단 사람의 ‘숨’은 크레인을 활용해 30m 상공 위 밧줄에서 펼치는 고공 퍼포먼스로, 중력을 거스르는 신체 움직임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압도적인 긴장감을 전달한다. 

    또한 영국의 노핏 스테이트 서커스(NoFit State Circus)는 ‘밤부(Bamboo)’ 공연으로 인간의 신체와 대나무만을 활용해 거대한 대나무 숲 구조물을 세우고 무너뜨리는 장관을 연출하며 서커스의 예술적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클라이밍의 동작을 서커스 기예와 결합한 ‘클라임막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전통 줄타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줄타기’, 밧줄과 뜨개질을 매개로 기억을 탐구하는 스페인의 ‘배꼽-기억 뜨개’, 벨기에 서커스 단체의 재치 있는 깃발 게양 퍼포먼스 ‘프로토콜-너의 색을 휘날려’ 등 장르와 국적을 넘나드는 수준급의 서커스 작품들이 노들섬 곳곳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치어리딩, 태권도, 아크로바틱 등 고난도의 신체 기예를 통해 서커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경연대회 ‘스팍컵(SPARK CUP)’을 처음 선보인다. 장르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신체 퍼포먼스를 펼치는 이번 경연은 축제 이튿날인 5일(화) 잔디마당에서 결선에 진출한 6팀 내외의 무대로 진행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노들갤러리 1관에서 진행하는 테마 전시 ‘해 지기 전에 들어와’는 부모 세대가 자란 그 시절 집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옛 가전과 골목길 풍경을 통해 세대 간 추억을 나눌 수 있다. ‘소통하는 그림연구소’가 진행하는 ‘서커스 아뜰리에’에서는 ‘마트료시카’와 ‘핑거 피에로’를 직접 만들어 보며 서커스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이 노들섬이라는 서커스 랜드에 머물며 스스로 예술적 경험의 주체가 되는 서사를 담고 있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시민이 서커스의 경이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고 가족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내일 21일(화)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과 축제 인스타그램(@ssaf.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동본기자
    조회수58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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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하트아트앤컬처 미술작가 그림책. 하트-하트재단 제공
    ㈜하트하트아트앤컬처 미술작가 그림책. 하트-하트재단 제공

    하트하트아트앤컬처가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그림책 3종을 출간했다.

     이번 그림책은 하트하트아트앤컬처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직접 창작한 원화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작가의 개성과 시선을 고유한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전시 중심으로 선보이던 작품을 출판 콘텐츠로 확장해 보다 다양한 독자와 만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출간된 도서는 ▲김민정 작가의 『올탱이와 친구들』 ▲정혜인 작가의 『꽃인 줄 알았어』 ▲이주민 작가의 『엄마는 바쁘다, 바빠!』 등 총 3종이다

     이번 출간은 단순한 문화 콘텐츠 제작을 넘어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확장하고, 직업적 가능성을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시 중심의 장애예술을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트하트아트앤컬처 장진아 대표는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은 기존 미술계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독창성과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그림책 출간이 장애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림책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수익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하트하트아트앤컬처는 2006년 창단한 발달장애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운영을 비롯하여 발달장애인 예술가 발굴 및 육성, 전시 기획, 디자인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장애예술의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출판·콘텐츠 분야로의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트하트아트앤컬처를 출범한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된 사회복지 및 국제개발협력 전문단체로 아동·청소년 돌봄 및 교육지원,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해외 보건의료사업을 통하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설동본기자
    조회수30
    2026-04-20
  • 본문내용
    뇌사 장기기증자 오선재 님의 생전 모습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뇌사 장기기증자 오선재 님의 생전 모습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2월 6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오선재(30) 님이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 안구(양측)를 기증해 총 7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1월 18일 식당에서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뇌출혈 진단으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잠시 의식을 회복해 어머니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해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오씨는 평소 친구들에게 장기기증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한다. 오씨의 어머니 최라윤씨는 “그냥 세상을 떠나면 의미가 없으니,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겠다”던 아들과의 생전 약속을 떠올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아들의 일부라도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숨 쉬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특히 어머니 최씨는 아들의 기증에 동의한 날 본인 또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아들이 남긴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남 광양에서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난 오씨는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일에 지쳐 귀가한 어머니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던 듬직한 아들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었고 배달, 화물차 운전,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성실히 살아왔다. 재작년 한 회사의 정직원으로 입사한 뒤에는 어머니에게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았으니 걱정 마라. 나중에 꼭 집도 사주겠다”라고 말하던 효자였다.

    오씨는 성격이 활달해 친구가 많았다고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로 지내온 위성준씨는 “항상 모임 분위기를 이끌던 친구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평소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던 친구인 만큼 하늘나라에서도 장기 기증한 것에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머니 최씨는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로 “너무 보고 싶다. 미안하다”며 오열했고, 친구 위씨는 “하늘나라에서 멋있게 살고 있어.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남은 가족들을 잘 보살피겠다”라고 약속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 주신 유가족의 숭고한 뜻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기증자가 남긴 고귀한 생명나눔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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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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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15일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상엽 기자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15일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설동 기자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는 6월 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레인보우 굿즈전’을 시작으로, 6월 13일에는 서울 도심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일 ‘제27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성대하게 개최된다고 알렸다.

    6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스크린을 통해 성소수자의 삶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걸어온 지난 시간은 단순히 행사를 개최해 온 역사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존엄한 삶의 목소리를 광장에 새겨온 여정이었다"며 "축제는 모두가 어우러지는 즐거운 장인 동시에, 혐오와 차별에 맞서 평등을 실천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시공간이었고 광장과 거리, 극장, 그리고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발견하며 연결돼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직위는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다름’은 존중의 대상이 되기보다 ‘문제’나 ‘결핍’으로 취급되곤 한다"며 "성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은 물론 몸, 나이, 국적, 신념, 삶의 방식의 차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갈등의 원인이자 배제의 명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인권위 축제 불참 가능성도 다시 거론됐다. 양선우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도 공식적으로 참여한다는 메시지는 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지난해는 성수자를 존중하고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둔 분(인권위 직원)들이 부스에 함께했다"며 "언젠가는 다시 인권위 부스가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2026 제27회서울퀴어문화축제포스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 제공
    2026 제27회서울퀴어문화축제포스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 제공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다.

    조직위는 슬로건에 대해 서로의 다름을 없애거나 억지로 같아지자는 제안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각자의 고유한 차이를 그대로 간직한 채, 서로의 삶이 겹쳐지는 지점을 발견하자는 약속이라는 설명이다.

    조직위는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언제나 서로 다른 세계들이 부딪히고 섞이는 자리였다"며 "우리는 동일해지기 위해 모이지 않는다. 각기 다른 정체성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 마주 앉아 ‘함께 존재한다’는 감각을 확인하는 것, 그 만남 자체가 만들어내는 ‘연결의 감각’이 바로 축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설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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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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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월말 김어준 유튜브 방송 캡쳐

     

    - 가문 중심 정당에서 당원 정당으로의 역사적 전환기... 정권 재창출의 핵심은 '통합

     

    철학자 박구용 교수가 이재명 전 대표의 의사결정 방식과 리더십을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숙의 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 관점에서 분석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공개된 오디오 매거진 월말 김어준에 출연한 박 교수는 검찰 개혁 등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이재명 전 대표의 대처를 두고 "고도의 숙의 민주주의적 과정 관리가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위기 속에서 빛난 '숙의 민주주의'와 과정 관리

     

    박 교수는 이성이 개인의 머릿속이 아닌 '상호 의사소통과 대화' 속에 존재한다고 본 하버마스의 철학을 인용하며, 이 전 대표의 리더십을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간접 민주주의에서는 이해 당사자를 배제하는 것을 정의로 보지만, 숙의 민주주의에서는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참여해 차이를 드러내고 논의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개혁 과정을 복기하며 "언론 프레임이나 주변의 눈치를 보며 숙의를 주저한 이들이 있었지만, 결국 이 전 대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되 최종 실행 단계에서는 과감하고 강성한 결단을 내리는 일관성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규 교육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생존 현장에서 자유주의와 공화주의의 한계를 스스로 체득하며 돌파해 온 이 전 대표 특유의 훈련된 감각이라는 것이 박 교수의 진단이다.

     

    간부정당에서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거대한 전환

     

    이날 대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통찰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현재의 민주당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온 '가문 중심의 간부정당' 체제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완벽한 '당원 중심 정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무현, 문재인, 이해찬을 거쳐 시스템적으로 완성된 11표제의 당원 정당 기틀이 이재명 체제에서 만개하고 있다", 최근 당내에서 발생하는 파열음은 이러한 낯선 작동 원리와 거대한 전환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기득권의 불안감, 혹은 이른바 '신포도(여우와 신포도 우화)'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성공의 최종 조건: '국민 통합''정권 재창출

     

    박 교수는 이재명 리더십이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두 가지 정치적 지표로 **'국민 통합'****'정권 재창출'**을 꼽았다.

     

    그는 "국가라는 공통 지반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내란에 가담하지 않은 모든 이들을 포용하려는 통합의 의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역사적 기둥 중 어느 하나라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내부 분열을 경계하고 굳건한 연대를 구축해야만 무수한 성과들을 지켜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화일기자
    조회수83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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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국회 정책영상플랫폼 중계 방송 캡쳐


    53특 시대, 지역 미디어 생존 전략 국회 토론회 개최

     

    지역방송의 위기가 단순한 경영난을 넘어 민주주의 인프라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331일 국회에서 열린 '53특 시대 지역 미디어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지역방송의 공공 인프라 재정의와 생태계 복원을 촉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몰락인가 멸종인가"... 권력에 취한 사이 사라진 신뢰와 기능

     

    이날 토론회에서는 언론이 본연의 기능인 공정한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 서비스에 실패하며 스스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뼈아픈 현장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승규 목포MBC 사장은 최근의 미디어 환경을 '공룡의 멸종'이 아닌 '몰락'으로 규정하며, 그 원인이 생존에만 급급해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치를 저버린 데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995년 입사 당시부터 위기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으나, 포커싱이 '생존'에만 맞춰져 있었다", "생존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우리 존재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수밖에 없었고,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방송이 권력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 대신 지자체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발제를 맡은 김희경 공공미디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자체와 협업할 때 지자체장을 위한 사적인 홍보 수단으로 방송사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돈을 쓰게 된다면 일상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 인프라로서의 지역방송... "감시 기능 약화는 곧 사회적 비용"

     

    이종명 충남대 교수는 지역방송을 '민주주의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정의하며, 언론의 기능 상실이 가져올 사회적 폐해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역 언론이 붕괴되면 지역의 부패 지수가 올라가고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 "지역방송의 위기는 개별 사업체의 위기가 아니라 지역 민주주의 기반이 무너지는 국가 전체의 위기"라고 설파했다.

     

    송장섭 UBC울산방송 정책실장 역시 현장의 처참한 실태를 전하며 지원의 시급성을 호소했다. 그는 "2002180억 원이었던 광고 매출이 지난해 39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것은 혁신을 안 해서가 아니라 재앙 수준이며, 누군가 밧줄을 던져주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불가항력 사태"라고 토로했다.

     

    다층적 재원 구조와 법적 재정립 필요

     

    토론회에서는 지역방송의 생존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되었다. 주요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안들이 논의되었다:

     

    방송통신발전기금의 구조적 확대: 지역방송 지원 비중이 전체의 1% 미만인 현실을 개선하고 '전용 계정' 신설 필요.

    지방소멸대응기금 및 초광역특별회계 활용: 53(53특별자치) 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하여 지역방송을 필수 인프라로 포함.

    광고 규제 완화: 지역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연한 광고 제도 도입.

     

    좌장을 맡은 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7~8년 동안 정책이 바뀐 게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다", "이제는 큰 틀에서의 시스템 개혁과 함께 규제와 진흥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대안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윤기 의원실과 한국지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지역방송이 단순한 매체를 넘어 지역의 '감시·공론장·연대'를 지탱하는 공공 인프라로서 법적 지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화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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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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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최초로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회원이 된 최금실 대표(오른쪽)는 지난달 31일 스위스 제네바 유니세프 본부에서 열린 가입식에 참석해 카를라 마르디니 유니세프 민간모금국장(왼쪽)과 함께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핵심 가치 선언문에 공동 서명하며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연대와 보호를 약속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한국인 최초로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회원이 된 최금실 대표(오른쪽)는 지난달 31일 스위스 제네바 유니세프 본부에서 열린 가입식에 참석해 카를라 마르디니 유니세프 민간모금국장(왼쪽)과 함께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핵심 가치 선언문에 공동 서명하며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연대와 보호를 약속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글로벌 클린 뷰티 브랜드 핑크원더의 최금실 대표가 유니세프 초고액 후원자 모임인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UNICEF International Council)’에 한국인 최초로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은 어린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후원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2017년 시작돼 전 세계 170명 이상의 초고액 후원자가 함께하고 있다.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회원들은 개인 관심 분야에 특화된 전용 펀드 조성과 전 세계 회원 및 유니세프 리더십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자문 제공 등 직접적인 영향력으로 어린이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낸다.

    한국인 최초로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회원이 된 최금실 대표는 지난 3월 31일 스위스 제네바 유니세프 본부에서 열린 가입식에 참석해 카를라 마르디니 유니세프 민간모금국장과 함께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핵심 가치 선언문에 공동 서명하며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연대와 보호를 약속했다.

    최금실 대표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에너지에서 시작되며, 어린이에 대한 투자는 그 에너지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며 “한 여성으로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모든 어린이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보호받으며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회원으로서 적극 활동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니세프 인터내셔널 카운슬’ 최초의 한국인 회원으로서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신 최금실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나눔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실천하시는 최금실 후원자님의 따뜻한 행보는 우리 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깊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입 이전에도 최금실 대표는 지난 5월 전 세계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유니세프 아너스클럽’ 회원이 되는 등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아동권리 증진에 대한 역할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유일한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보건,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의 사업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러한 유니세프를 한국에서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유니세프아동친화사회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어린이 권리를 증진한다.

    설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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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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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퇴진광장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의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 12.3 내란부터 4.4 파면까지 '빛의 광장의 기록' 발간.
    윤석열 퇴진광장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의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

    ‘빛의 광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자부심입니다. 국회 앞을, 한남동과 남태령을 가득 메운 그 빛이 민주주의를 지켰습니다. 희망은 늘 국민 속에, 국민들이 맞잡은 손에 있습니다. 백서 출간을 축하하며, 민주주의 주역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우원식 (대한민국 국회의장)

    유난히 길었던 그해 겨울, 차디찬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참 다정했지요. <빛의 광장의 기록>은 그 겨울 우리가 함께 써내려간 기록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세상을 믿으며, 나의 동지들은 지금 따뜻한 봄에서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동지로부터. – 이주리 (광장 시민 발언자)

    선명하던 순간들도 희미해지고 닳아가곤 하더군요. 어느새 조금 흐려진 광장에서의 기억을 되새겨봅니다. 백서를 통해 돌아보고 시간을 넘어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겨우내 그곳에서 울려퍼지던 노래처럼 말이죠. – 윤덕원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방송인)

    우리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잘 들리는 겨울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재발견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시대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책과 기록이 그것을 돕길 바랍니다. – 막다 (비상행동 시민 자원활동가)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12.3 내란을 막아냈다.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은 파면됐고, 내란세력의 재집권도 실패했다. 6개월에 걸친 주권자 시민들의 투쟁을 기억하고 남은 과제들을 정리하기 위해 내란청산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6월 10일 활동을 종료하며 내란청산사회대개혁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공동대표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용길 전국시국회의 상임대표, 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구성했다.

    <빛의 광장의 기록>은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부터 4월 파면, 이후 비상행동 해산까지 약 123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민 집회와 연대 활동, 조직 구조, 주요 일지와 통계를 종합해 사건 전개를 재구성했다.

    백서 집필에는 김주호, 주제준 팀장을 비롯하여 박한희, 우동희, 윤순철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서채완, 안지중, 엄미경, 이승훈, 이재근, 정용준, 최영옥 등 상황실 구성원들과 지역, 부문별 담당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사진과 자료수집 등에 박평화, 심규협, 이윤서가 함께 했다.

    <빛의 광장의 기록>은 2026년 4월 4일 서울 안국역 앞에서 열리는 <윤석열 파면 1년 4.4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주권자 승리의 날 시민행동> 집회에서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선착순 1,203명)

    4월 중순부터는 비상행동 온라인 기념관 <빛의 기록> 홈페이지에서 무료 PDF 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다. 만약 PDF 파일 외에 기념품으로 책자를 소장하고 싶은 시민들은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3 등 인터넷서점을 통해서 인쇄비 상당의 비용을 납부하고 구입 할 수 있다.

    설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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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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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 한국군국과 롯데는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사업 ‘mom편한 꿈다락’의 100호점 개관식을 부산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에서 가졌다. 구세군 한국군국 제공
    구세군 한국군국과 롯데는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사업 ‘mom편한 꿈다락’의 100호점 개관식을 부산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에서 가졌다. 구세군 한국군국 제공

    구세군 한국군국과 롯데는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사업 ‘mom편한 꿈다락’의 100호점 달성을 기념해 그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mom편한 꿈다락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mom편한 꿈다락’은 구세군과 롯데가 함께 201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아동 친화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통합형 사회공헌 사업이다. 2025년까지 전국 15개 시·도, 100개 지역아동센터에 ‘꿈다락’ 공간을 조성하며 아동 돌봄 환경 개선을 지속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8년간의 사업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돌봄 환경, 아동 발달, 지역사회 협력 등 세 가지 영역에서의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의 94.1%는 변화된 공간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88.1%는 또래 관계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총 779건의 물리적 환경 개선을 달성했으며, 참여 센터의 90.9%는 외부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93.9%는 업무 효율성 향상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세군 한국군국과 롯데는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사업 ‘mom편한 꿈다락’의 100호점 달성을 기념해 그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mom편한 꿈다락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구세군 한국군국 제공
    구세군 한국군국과 롯데는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사업 ‘mom편한 꿈다락’의 100호점 달성을 기념해 그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mom편한 꿈다락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구세군 한국군국 제공

    특히 보고서는 ‘mom편한 꿈다락’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아동이 머무는 공간을 ‘보호의 장소’에서 ‘성장과 관계가 이루어지는 삶의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공간 변화가 아동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학습 태도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문화 아동의 증가, 돌봄 공백 확대, 또래 간 소통 기회의 감소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아동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꿈다락은 단순히 공간을 개선을 넘어 아이들의 하루를 지지하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동본기자
    조회수67
    2026-03-30
  • 본문내용
    ▲강신만, 한만중, 홍제남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3인이 지난 25일 열린 ‘서울교육 대전환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일 기자
    강신만, 한만중, 홍제남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3인이 지난 25일 열린 ‘서울교육 대전환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동본 기자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후보들의 윤곽이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후보로 확인된 사람은 정근식 현 교육감을 비롯해 강신만, 한만중, 홍제남, 강민정, 김현철, 이을재 등이다.

    이중 강신만, 한만중, 홍제남 예비후보 3인은 현장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분야별 공약을 설명하고 질의하는 ‘서울교육 대전환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서울의소리 주최로 세명의 후보들이 청소년정책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본 기자는 각 후보의 청소년정책을 분석해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봤다.

    먼저 강신만, 한만중, 홍제남 후보는 모두 청소년을 교육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실현하는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삶·권리·참여…세 후보 모두 청소년 정책 전면에 내세우다

    과거 교육정책이 학업 성취와 입시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청소년의 삶과 권리, 정서, 참여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정책들을전면에 내세우는 공통점이 있다.

    ▲세 후보의 공약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공통점은 청소년을 보호와 통제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바라본다는 인식이다. 서울의소리
    세 후보의 공약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공통점은 청소년을 보호와 통제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바라본다는 인식이다. 설동본 기자 

    특히 학생인권, 정신건강, 학습권 보장, 학생자치 확대 등은 세 후보 모두가 강조하는 핵심 의제다. 학생자치 강화와 의사결정 참여 보장도 세 후보 모두의 핵심 공약이다.

    표현의 자유, 차별 금지, 존엄성 보장 등 기본 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 필요성도 공동된 인식이며 방식은 다르지만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교육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원칙은 세 후보 모두 공유하고 있었다.

    강신만 “삶 중심 교육으로 전환…정서·참여 강화”

    강신만 후보는 청소년 정책의 중심을 ‘삶의 지속 가능성’에 두고 있다. 그는 경쟁 중심 교육 구조가 청소년의 불안과 무기력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핵심 공약은 ‘삶 중심 교육’이다. 단순한 교과 지식 습득을 넘어 청소년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이를 위해 협력 기반 학습, 자기 이해 프로그램, 진로 탐색 강화, 정서·사회성 교육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학생인권을 교육의 기본 전제로 삼고 학교 규정과 생활지도 기준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학생회 권한 강화, 학교운영 과정에서 학생 의견 반영 의무화 등 학생 참여 확대 정책도 포함됐다.

    ▲강신만 후보의 정책은 전반적으로 경쟁 완화, 정서 안정, 참여 확대를 통해 ‘버티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영일 기자
    강신만 후보의 정책은 전반적으로 경쟁 완화, 정서 안정, 참여 확대를 통해 ‘버티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설동본 기자

    정신건강 지원 역시 중요한 축이다. 상담 인력 확충, 위기 학생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연계 지원 등을 통해 청소년 자살과 정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후보의 정책은 전반적으로 경쟁 완화, 정서 안정, 참여 확대를 통해 ‘버티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홍제남 “청소년은 시민…인권과 학습권 전면 보장”

    홍제남 후보는 청소년 정책을 ‘권리의 문제’로 선명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청소년을 현재의 시민으로 규정하며 인권과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대표 공약은 ‘청소년 권리 보장 체계’ 구축이다. 학생인권조례의 핵심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학교 안팎 모든 청소년에게 확장한 ‘청소년 권리선언’ 추진이 핵심이다. 또 학습권 보장을 위해 고교체제 개편과 교육격차 해소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확대가 눈에 띈다. 급식비·교통비·교육 바우처 등을 학교 안 학생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하고 대안교육과 공교육 간 학점 교류 및 학력 인정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2일  서울 낙성대공원에서 어린이들과 부모를 만나는 홍제남 후보. 홍제남 SNS
    지난 22일 서울 낙성대공원에서 어린이들과 부모를 만나는 홍제남 후보. 홍제남 SNS

    학생자치 활성화도 주요 정책이다. 학생회에 실질적인 예산권을 부여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청소년 참여를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회정서학습(SEL) 도입과 통합 마음건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청소년 정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홍 후보의 정책은 인권·복지·학습권을 결합한 ‘보편적 권리 보장’ 모델로 요약된다.

    한만중 “출발선 격차 해소…청소년 성장 기반 구축”

    한만중 후보는 청소년 정책을 ‘사회적 구조와 기회의 문제’로 접근한다. 청소년의 삶이 부모의 경제력에 크게 좌우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완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대표 공약은 ‘청소년 미래자산펀드’다. 중학생부터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추가 매칭을 통해 졸업 시 진로 준비 자산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교육·창업·주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 복지를 넘어 ‘출발선 평등’을 보장하겠다는 정책이다.

    또한 사회적 자본 네트워크를 통해 멘토링, 인턴십, 진로 연결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한만중 후보의 대표 공약은 ‘청소년 미래자산펀드’다. 중학생부터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추가 매칭을 통해 졸업 시 진로 준비 자산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교육·창업·주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만중 SNS
    한만중 후보의 대표 공약은 ‘청소년 미래자산펀드’다. 중학생부터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추가 매칭을 통해 졸업 시 진로 준비 자산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교육·창업·주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만중 SNS

    청소년 인권 측면에서는 학교를 존엄과 참여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권 보장 체계 강화, 차별 금지 원칙 확립, 학생 참여 절차 제도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청소년 성장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밖에서도 배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한 후보의 정책은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확장해 청소년의 성장 조건 자체를 바꾸려는 ‘구조 개혁형 접근’이 특징이다.

    각 후보별 차별화 전략 분석...공통 의제 공유하면서도 접근 방식은 분명한 차이 존재

    세 후보의 정책은 공통 의제를 공유하면서도 접근 방식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강신만 후보는 ‘삶과 정서’에 집중한다. 경쟁 완화와 정신건강 지원, 참여 확대를 통해 교육을 인간적인 회복의 과정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특징이다.

    홍제남 후보는 ‘권리와 공공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청소년을 시민으로 규정하고 인권과 학습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둔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한 보편적 권리 보장은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다.

    한만중 후보는 ‘기회와 구조’를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한다. 미래자산펀드, 사회적 네트워크 지원 등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통해 청소년의 출발선 자체를 바꾸겠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구별된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청소년을 어떤 존재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선택의 성격을 띠고 있다. 청소년을 불안한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로 보고 삶의 회복을 지원할 것인지,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보고 제도적 보장을 강화할 것인지, 혹은 사회적 구조 속에서 출발선 자체를 재설계할 것인지에 따라 교육정책의 방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세 후보의 공약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청소년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권리와 삶의 주체’로 세우기 위해 서울교육은 무엇을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가. 유권자 선택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전망이다.

    설동본기자
    조회수62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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