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희곡이 세계로 가기까지 '오함마 백씨행장 완판본'으로 보는 한국 희곡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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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에서 해외까지, 한 작품이 열어주는 연극 생태계 관찰의 창
성공 스토리가 아닌 현장의 실제 경험, 창작자·프로듀서·국제 관계자 총출동
12월 22일 부산 어댑터씨어터,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오함마 백씨행장 완판본. 어댑터씨어터 제공
한국 연극의 창작과 제작, 그리고 해외 확장까지의 전 과정을 한 편의 희곡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어댑터씨어터는 오는 22일 부산 어댑터씨어터 2관에서 희곡 〈오함마 백씨행장 완판본〉을 중심으로 한 사례연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현장 진행과 함께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희곡 〈오함마 백씨행장 완판본>이 국립극단 ‘창작공감’을 통해 발굴된 이후, 낭독과 개발, 창작매개 프로듀싱과 공연권 계약, 전막 제작, 국제공연예술마켓(BIPAM, PAMS),그리고 뉴욕 쇼케이스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진행되고 완료된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한국 희곡이 어떤 구조와 경로를 통해 국내외 무대로 이동해 왔는지를 한 작품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와 함께 이번 컨퍼런스는 뉴욕 쇼케이스 이후 단계인 멕시코 2027 DRAMAFESTA와의 협력 가능성, 그리고 유럽 진출을 위한 번역·리라이팅 과정까지, 이미 성사된 성과로서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점검과 질문의 과정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한국 희곡이 국제 희곡 페스티벌에 초청과 해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어떤 조건과 준비가 필요한지, 현재의 위치를 냉정하게 짚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검토한다.
이번 행사는 특정한 ‘성공 사례’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희곡 한 편이 공공과 민간, 창작자와 기획자, 국내와 해외의 다양한 주체를 거치며 어떤 선택과 판단, 어떤 협력과 우연 속에서 확장될 수 있었는지를 차분히 되짚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각 단계의 역할과 연결 구조를 드러내고, 한국 연극 제작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관찰 창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은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국립극단 창작공감을 통한 희곡 발굴과 낭독·개발 과정을 시작으로, 창작매개 프로듀싱과 공연권 계약, 전막 제작과 초기 유통 단계를 살펴본다. 이후 국제 공연예술마켓과 해외 쇼케이스로의 실제 이동 과정을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번역·리라이팅, 희곡 출판과 공연 비평을 통해 작품의 생애주기가 기록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다룬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작품의 각 단계에 직접 참여했던 당사자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공공기관, 창작자, 프로듀서, 공연단체, 국내외 마켓 관계자, 해외 쇼케이스 및 국제 페스티벌 관계자, 번역·출판·비평 분야 전문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수행했던 판단과 역할을 공유한다.
특히 개발과 제작 전반을 이끌었던 극단의 대표와 연출 겸 배우는 현장에 직접 참석하여, 희곡이 공연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실제 제작 과정과 중요한 판단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어댑터씨어터에서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희곡 발굴에서 개발, 제작, 유통, 해외 확장, 기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 편의 작품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창작자와 기획자, 예술기관들이 다시 참고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한국 연극 제작 생태계의 지도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희곡을 쓰는 극작가, 신작 제작을 고민하는 연출가와 프로듀서, 작품을 선택하고 연결하는 기획자와 공공기관 관계자, 한국 작품의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에 관심 있는 예술가와 실무자들에게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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