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 과체중 19.7% → 33.9%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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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 '탐욕의 식탁: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 환경'의 한 부분 ⓒ 유니세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아동의 비만이 심각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국제 보고서가 나와 아동 건강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탐욕의 식탁: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 환경 Feeding Profit: How Food Environments are Failing Children>에 따르면 190여국 5~19세 아동·청소년 저체중율이 2000년 이후 13%에서 9.2%로 감소한 반면, 비만율은 3%에서 9.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아동 비만율이 저체중율보다 높고 전 세계 아동·청소년 1억 8,800만 명이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다.
보고서는 또 태평양 섬나라의 비만율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전통 식단에서 저렴하고 편리한 수입 식품으로 식생활이 변화한 것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또 고소득 국가 5~19세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높은데 칠레는 27%, 미국은 21%, 아랍에미리트는 21%가 비만이라고 명시했다.
아동청소년 비만 줄이기 위한 정부 노력 없으면 2035년까지 전 세계 경제적 손실 연간 4조 달러
우리나라는 5~19세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비율이 2000년 19.7%에서 2022년 33.9%로 크게 증가했고 비만률도 5.8%에서 14%로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설탕, 정제 전분, 소금, 건강에 해로운 지방 및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초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가 상점과 학교를 장악한 것에서 연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 배경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이 광고를 쉽게 접하고 있음을 들었다.
인슐린 저항성과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이고,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특정 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번질 수 있는 비만 예방을 위해 정부의 노력도 강조했다. 정부의 노력이 없다면 비만 관련 건강 문제로 인해 각국은 경제적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35년까지 비만으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은 연간 4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세프는 건강한 식품 환경 조성을 위해 ▲ 식품 라벨링, 식품 마케팅 제한, 식품 세금 및 보조금 등 아동 및 청소년의 식품 환경 개선을 위한 포괄적 정책 의무 시행 ▲ 학교 내 정크 푸드 제공 및 판매, 마케팅, 후원 금지를 포함해 가정과 지역사회가 더 건강한 식품 환경을 요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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