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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어린이∙청소년 삶에 깊숙히 침투...그린피스 "기업 책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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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동본기자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5-09-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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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교사∙학생·플라스틱 배출 기업 상대 '2025 플콕조사'
느슨한 규제속 또렷한 변화 없는 기업…롯데칠성음·코카콜라 변화 요구
"이재명 정부의 탈플라스틱, 기업에 책임묻고 규제 마련해야"

식품포장재와 생활 플라스틱 비율. 그린피스 제공 
식품포장재와 생활 플라스틱 비율. 그린피스 제공 

기업들이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청소년도 플라스틱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수∙음료류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피스는 30일 '2025 플콕조사 : 플라스틱이 삼킨 교실'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해 어린이∙청소년들이 일상 생활에서 플라스틱에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를 발표했다. 플콕은 ‘플라스틱 콕 집어내'라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중 음료를 포함한 식품 포장재 비율이 87%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많이 접하고 사용∙폐기하는 플라스틱 대부분이 식품 포장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수 및 음료류는 전체 폐기물의 41.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어린이∙청소년이 노출되는 플라스틱 10개중 4개가 음료나 생수 페트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7개 지역의 초∙중∙고 9곳에서 총 137명의 학생이 참가해 진행됐다. 참가 학교 모집은 그린피스의 자원봉사자 그룹인 ‘기후행동교사모임’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교사와 학급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린피스의 ‘플콕조사’는 지난 2020년 집콕조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연이어 진행됐으며 누적 약 1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청소년의 플라스틱 사용∙노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기존 전체 시민에서 초∙중∙고 학급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플라스틱 배출 기업 순위. 그린피스 제공
플라스틱 배출 기업 순위. 그린피스 제공

보고서는 전체 플라스틱 중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 순위를 공개했고, 특히 가장 많은 책임이 요구되는 생수 및 음료류 기업 순위도 공개됐다. 전체 플라스틱의 1위는 농심이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동원F&B, 코카콜라, 오리온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는 생수·음료류 관련해서는 롯데칠성음료가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0년 플콕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코카콜라, 3위는 동원F&B, 4위는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5위는 농심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만초등학교 한 교사는 “막연하게 ‘환경을 사랑하자’고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소비 기록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 그리고 생산자 입장인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이 가장 뜻 깊었다” 고 참여 계기와 후기를 전했다. 

김포고등학교 김 모 교사는 “내가 버리는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전에 플라스틱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 대해 알아보았고, 학생들은 그 중에 한국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며 “그렇기에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이번 플콕조사에서도 변함없이 생수·음료류 기업이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 하고 있었다”며 “몇 년째 계속된 그린피스의 문제제기와 책임 요구에도 기업은 변하지 않다. 또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등 생산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기업의 전략에는 대규모 생산 감축이 가능한 전략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김 캠페이너는 “이들 기업은 매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사용과 리필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이번 정부의 탈플라스틱로드맵에는 이들 기업에 적절한 책임을 묻고, 기업차원에서의 재사용·리필 확대와 과대포장 규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그린피스는 기업의 현 플라스틱 감축 전략을 비판하며 ‘경량화나 일부 재생 플라스틱 도입’만으로는 총 사용량을 줄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의미 있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이르기 위해서는 재사용·리필 기반의 새로운 포장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며, 나아가 이를 위한 연구와 시범사업 추진 및 적합 모델과 로드맵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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