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주 초대전
전시 제목: '달빛 코뿔소'
전시 기간: 2017. 10. 24- 11. 20
전시 장소: 국민tv 온에어(에이트리) 갤러리
프로필_ 전시경력:
93년 추계예술대 졸업
2015.7~2017. 7 머니투데이 “김혜주의 그림보따리” 매주 연재
2015년~2017,5월 월간 뮤직프랜즈 매달 연재
<개인전>
2005 Safari of paradise (진흥아트홀)
2006-‐Morning of paradise (예술의 전당)
Thumbling of paradise (타블로 갤러리,지구촌 갤러리,분당 서울대 병원)
2012 Morning of paradise (현갤러리)
2013 살며 사랑하며 꽃피며'초대 개인전 (JK갤러리)
2014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 초대 개인전
‘Balloon balloon’ 초대 개인전 (갤러리 인데코)
2015 ‘파라다이스를 훔치다’ (인사아트 프라자 갤러리)
2016 대구아트페어 참여
2016 미래에셋 초대개인전
그 외 2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보도자료:
중견작가 김혜주의 13번째 개인전이 10월 4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달빛 코뿔소’. 희미한 달빛아래 묵묵히 걸어가는 육중한 무소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넓은 전시장 한 층을 가득 메웠다. 그동안 동심이 가득한 낙원을 그려왔던 작가는 이번에 현실과 직면하는 성인의 마음 풍경을 형상화했다. 화려하고 따스하던 색채가 무겁고 푸르게 가라앉았다.
어두운 세상을 헤쳐 가는 코뿔소는 작가의 모습이다. “일어나 걸어야 한다. ‘그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10대에 가출했던 나다. 그 애는 철썩같이 믿고 있을거야. 내가 아직도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게으르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 한걸음씩. 어딘가에 있을 ‘그 곳’을 향해”(작가 노트에서).
또한 밝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함부로 보지 말라, 실제로는 강인한 게 나다. 묵묵히 세상을 헤쳐 나간다. 고독? 원래가 혼자 가는 길일지도 몰라. 아니지, 해가 뜨면 다를거야. 주위에는 가족이 있겠지. 친구도 옆에서 나타날거야. 어쨌든 나는 걷는다. 이 밤이 끝날 때까지, 쉴 곳이 나를 반길 때까지, 밝은 해가 떠오를 때까지.”(작가 노트)
작가는 말한다. “코뿔소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힘이 센 동물이기 때문이다. 튼튼한 갑옷이 있고 건장한 근육이 있고 위협적인 뿔이 있다. 남을 해치지 않는 초식동물이지만 당하고 살지는 않는다. 약한 자가 당하는 것이 세상이다. 걷어차이고 잘리고 뜯어 먹힌다. 우리는 코뿔소가 될 수 있다. 너는 나에게 갑옷을 다오, 나는 너에게 뿔을 주겠다. 손을 잡으면 우리는 힘센 초식동물이 될 수 있다. 그때까지 걷자. 그런 곳을 향하여 걸어가자.”‘코뿔소ㅡ달빛’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은 ‘코뿔소ㅡ구도’ 연작이다. 색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형체만을 수묵화처럼 드러낸 작품이다. 작가는 “무언가 완성을 향해 자기 자신을 비워가는 존재를 그리고 싶었다. 마음의 번잡함이 지워져서 깊은 공백만 남는 순간을 나는 상상한다” 고 말한다.
작가노트:
지금까지 나는 낙원을 그려왔다.
때가 묻지 않은 곳, 폭력이 없는 곳, 동심으로 언제까지나 지낼 수 있는 평화의 세계. 그런 세상을 그려온 까닭은 역설적으로 내가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세상이 아프다는 소식은 끊임없이 들려왔다.
나는 울었다.
뉴스를 접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공감이 너무 커서 병이 되었다.
몇날 며칠을 울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림을 그렸다.
아픈 사람에게 위안이 되는 세상, 너와 내가 고통을 잊고 잠시 쉴 수 있는 곳을 꿈꾸었다.
세상에 위안이 되고 싶었다.
왜? 그대로 표현하기엔 내가 견딜 수 없으니까. 너무 아프니까.
이번 전시에는 무소를 그렸다.
무소는 너와 나, 우리들의 모습이다.
다시 말해서 어른이다. 내 입장에서는 그만큼 성숙했다는 의미다.
받아들이고 버텨낸다. 세상이 힘들어도 묵묵히 걸어간다. 한걸음 또 한 걸음. 낙원 같은 곳은 원래 없을지도 몰라. 도착할 수도 없겠지.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잖아. 어디로도 갈 수 없을 테니까. 일어나 걸어야 한다. ‘그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10대에 가출했던 나다.
그 애는 철썩같이 믿고 있을거야. 내가 아직도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게으르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 한걸음씩. 어딘가에 있을 ‘그 곳’을 향해.
“홀로 행하며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숫타니파타 중에서)
코뿔소는 당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는 짐작한다.
달빛 아래 걸어가는 장면에서 당신은 느끼리라.
“이것은 나다.” 함부로 보지 말라, 실제로는 강인한 게 나다.
상처? 나는 가죽도 두껍고 힘도 세다. 묵묵히 세상을 헤쳐 나간다.
고독? 그럴 때도 있겠지. 원래가 혼자 가는 길일지도 몰라. 아니지, 해가 뜨면 다를거야. 주위에는 가족이 있겠지. 친구도 옆에서 나타날거야.
어쨌든 나는 걷는다. 이 밤이 끝날 때까지, 쉴 곳이 나를 반길 때까지, 밝은 해가 떠오를 때까지.
내게 코뿔소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힘이 센 동물이기 때문이다.
튼튼한 갑옷이 있고 건장한 근육이 있고 위협적인 뿔이 있다.
남을 해치지 않는 초식동물이지만 당하고 살지는 않는다.
약한 자가 당하는 것이 세상이다.
걷어차이고 잘리고 뜯어먹힌다.
우리는 코뿔소가 될 수 있다.
너는 나에게 갑옷을 다오, 나는 너에게 뿔을 주겠다.
손을 잡으면 우리는 힘센 초식동물이 될 수 있다.
그때까지 걷자. 그런 곳을 향하여 걸어가자.
10월 24일부터 11월20일까지 한달여간
김혜주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달빛 코뿔소 보러 국민카페로 많이 놀러오세요~^^
카페 영업시간
평일 : 오전11시 - 밤8시
주말 : 오전11시 - 저녁6시
☆ 국민카페 온에어 오는길 ☆